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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포용적 금융의 확산, 핀테크 육성으로 앞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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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효진 8퍼센트 대표
[사진=이효진 8퍼센트 대표]

지난달 국민통합위원회가 주최한 포용 금융을 위한 핀테크 정책 토론을 다녀왔다. 이 자리에서 당사를 비롯한 금융사, 정부 기관, 학계가 모여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정책금융기관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대안 신용평가 모델 개발 등 포용적 금융과 관련된 핀테크 육성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포용적 금융은 국민 누구나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 범위를 넓혀 돈이 구석구석 잘 흐르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특히 취약 계층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경제적 기회를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장기적으로 양극화를 줄여 사회 전체를 안정화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계기가 된다.

우리 사회에 포용적 금융이 필요한 분야는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대출과 투자를 예로 들 수 있다. 

먼저, 서민의 금융 부담 완화를 통해 가계부채를 줄이는 것이다. 금융 사각지대에서 채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금융업권 내 금리 경쟁 촉진과 온투업 기관투자 허용을 통한 중금리 대출 활성화가 포용적 금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의 재산 형성 지원 또한 검토 분야다. 기존 금융 서비스들은 재정적 여유가 많은 사람에게 자산 증식 혜택이 몰리고 있는데, 저소득층도 자산 형성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이를 경험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현재 국가에서 운영하는 청년도약계좌나 희망적금 등을 사례로 볼 수 있다.

핀테크 산업은 대출, 투자를 포함해 기존 금융권이 해결하지 못하는 틈새 영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포용적 금융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간편 송금, P2P금융(온라인투자연계금융), 크라우드펀딩, 외화 거래를 비롯해 다양한 핀테크 플랫폼들이 우리 일상에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들은 기술로 금융 접근성을 높여 포용 금융을 확산시키고, 산업 내 혁신을 촉발하는 메기 역할도 한다. 

소외 계층도 금융 혜택을 누리게 하려면 비대면, 자동화, 직거래 등 요소를 고려해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필자가 운영 중인 P2P금융 서비스 8퍼센트는 이러한 노력을 꾸준히 지속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8퍼센트라는 서비스명은 중금리 대출을 의미하는데 신용등급과 적정 금리의 불일치 현상인 금리 단층을 해소해 상생을 지향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를 맞은 투자자에게는 중수익의 기회를 제공해 과도한 고금리 대출을 활용하던 차주가 기존보다 낮은 이자의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8퍼센트는 저평가된 고객의 이자 부담을 낮추며 업계에서 가장 긴 시간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며 정교한 평가 기술, 운영 노하우를 쌓았다. AI를 활용한 독자적인 신용평가모형, 자산 평가 기술을 고도화 중이다. 그 결과 8퍼센트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결과 온라인 채널로 유입되는 중저신용자들의 불량률을 이전 모형 대비 57% 낮췄고, 새롭게 부상하는 근로자 계층(긱워커)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지속적으로 출시 중이다. 

P2P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2020년 마련됐고, 본 산업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라는 법적 지위를 확보했다. 온투업은 기성 금융기관의 투자 제휴가 결합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융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환대출 활성화를 통해 큰 폭의 금리 인하 혜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 소득 양극화 등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사회 안정을 위한 포용적 금융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술적 역량을 갖춘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모두가 공정한 금융 기회를 갖고 더 나은 미래를 펼칠 수 있는 세상을 추구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를 위해 핀테크를 통한 기술혁신과 함께 규제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실용적인 후속 지원 시스템을 통해 혁신이 확산되길 기대한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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