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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현실로…’하늘 나는 전기차’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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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상공을 비행하는 베타 테크놀로지의 알리아-250 eVTOL 모습. 사진=베타 홈페이지 
워싱턴 DC 상공을 비행하는 베타 테크놀로지의 알리아-250 eVTOL 모습. 사진=베타 홈페이지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자 미국, 유럽, 아시아 기업들이 개발 경쟁에 뛰어들면서 최근 몇 달 사이 eVTOL의 획기적인 기술적 발전과 대량 생산 가능성을 알리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아직 확실한 안전성 확보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지만 이런 소식들로 인해 사람이 탑승하는 유인 eVTOL의 본격 상용화도 머지않았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VTOL이 상용화된다는 건 ‘하늘을 날아다니는 전기 자동차’ 내지 ‘에어 전기 택시’로 불리는 eVTOL이 조만간 자동차나 기차 등을 대신할 도시 이동 교통수단이나 도시들을 여행하는 ‘친환경’ 비행기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이를 위해 eVTOL 개발에 뛰어든 기업만 전 세계적으로 수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 eVTOL 기술 개발 ‘잰걸음’ 

23일(현지시간) 미국의 항공우주 기업인 베타 테크놀로지(Beta Technologies)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eVTOL 프로토타입인 알리아-250((Alia-250)의 ‘유인’ 전환 비행(transition flight)에 최초로 성공했다.

전환 비행은 지상에서 프로펠러를 사용해 수직으로 이륙 후 프로펠러 전원이 꺼지면 후미의 ‘추진 프로펠러(pusher propeller)’를 이용해 비행기처럼 수평으로 순항하는 걸 말한다. 이는 eVTOL 항공기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에 해당한다.

이런 전환을 원활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경우에만 eVTOL이 완전 비행을 한 것으로 간주된다.

조비(Joby), 아처(Archer), 릴리움(Lilium) 등 다른 개발사들도 각자 개발한 eVTOL 모델로 전환 비행에 성공한 바 있지만 비행 시험을 조종사가 탑승한 상태에서 진행한 건 베타가 처음이다.

카일 클라크 베타 창립자이자 CEO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조종사가 탑승한 상태로 비행하고 있다”며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비행할 방식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항 홀딩스(EHang Holdings)는 최근 두 명의 승객을 태운 채 최대 30km의 거리를 최고 시속 130km로 비행할 수 있는 eVTOL인 EH216-S에 대한 ‘생산 인증서’를 받음으로써 자율비행택시의 상용화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eVTOL를 포함해 중국 내 민간항공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직속 기구인 민용항공총국(CAAC)이 발급하는 이 인증서를 받은 건 전 세계 eVTOL 업체 중에 이항 홀딩스가 유일하다.

이번 인증서 획득으로 이항 홀딩스에겐 EH216-S의 대량 생산 청신호가 켜졌다.

eVTOL 대량 생산은 중국이 지난해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제안한 여러 전략적으로 키워나갈 신흥 산업 중 하나인 ‘저고도 경제’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항 홀딩스는 현재 초고속 충전 전문 업체인 광저우 그레이터 베이 테크놀로지(GBT)와 제휴해 세계 최초의 초고속 충전(UFC) 및 극고속 충전(XFC) 배터리 솔루션도 개발한 상태다.

eVTOL 상용화 성큼 

다른 기업들도 각자 특색있는 eVTOL의 상용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대기업인 텐센트가 투자한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 eVTOL 기업인 릴리움은 2026년 도시 노선보다는 장거리 지역 비행에 더 맞는 eVTOL 취항을 목표로 현재 시험 중이다.

미국의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Alef Aeronautics)는 도로를 주행하다가 수직으로 떠올라 하늘을 비행할 수 있는 eVTOL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2025년에 이 eVTOL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짐 두코브니는 CNBC에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규제가 더 심화하지 않는다면 2025년 말까지 첫 eVTOL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eVTOL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보다 이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급성장 기대 크나 극복 과제 많아 

실제로 기관마다 전망은 다르지만, 앞으로 eVTOL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데이터 분석업체인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com)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 109억달러(약 15조원)로 커진 전 세계 eVTOL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13.6%씩 성장하면서 241억달러(약 13.2조원)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 역시 2040년까지 전 세계 eVOL 시장이 1조달러(약 1376조원) 규모로 더 커질 것으로 낙관했다.

극복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그중 하나는 소위 ‘수직 이착륙 비행장’이라고 불리는 eVTOL이 뜨고 내릴 수 있는 헬리콥터 이착륙지 같은 인프라 구축이다.

일부 부자들이야 이런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eVTOL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eVTOL 이용이 대중화되려면 이착륙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이 동반돼야 한다.

eVTOL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안전 문제’ 등에 관한 규제 문제도 극복해야 한다.

eVTOL이 하늘에서 비행하다 지상으로 추락할 경우 탑승객이나 지상에 있는 사람이나 물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누구나 이것이 충분히 안전하다고 느낄 만큼 안전과 관련된 기술도를 높이는 게 필수적이다.

비싼 가격도 문제다. 예를 들어, 이항 홀딩스는 지난 2월 중국 외 해외 시장 판매 가격으로 대당 41만달러(약 5.6억원)를 제시했다. 이착륙 장소를 확보하더라도 개인이 자동차처럼 구입해서 타고 다니기에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

따라서 eVTOL은 개인 보다는 업체 소유 형식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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