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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은 미국의 상승 랠리, 유럽 증시 반등, 인도 및 중동의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 시장이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 2023년 동기 대비 글로벌 IPO 공모 규모는 6% (13억 달러) 감소, IPO 건수는 11% 감소했으나, 산업과 지역적 특성에 따라 하반기 IPO 시장에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상장의 최적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삼일PwC는 최근 발표된 2024년 1분기 글로벌 IPO 실적을 분석을 토대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치는 39조9000억원 달러라는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하며, 작년 1분기 말 대비 27% (8조4000억원 달러) 증가했다. 이처럼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은 미국 증시 내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이라고 불리는 소수의 대형주들(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이 주식 가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위 기업 중 테크놀로지 분야의 시가총액이 50%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AI 등 빠른 기술 발전에 대한 수요 및 시장의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은 올해 1분기에 IPO 13건(2023년 1분기 10건)을 진행, 48억 유로를 공모하며(2023년 1분기 12억 유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스위스 증시에 상장한 제약회사 갈더마는 올해 1분기 진행된 전세계 IPO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인도 증시의 약진도 주목된다. 인도 증시는 작년 테크놀로지 및 건설 분야 호황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 20억 달러를 공모한 인도 증시의 상승세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90억 달러 이상의 공모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최근 4년간의 IPO 누적 공모 금액이 이전 9년 간의 공모 금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동 증시도 주요 산업을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소비재, 테크놀로지, 헬스케어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정부의 민영화 노력에 힘입어 시장의 강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중국 및 홍콩 IPO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IPO 공모 금액은 2024년 1분기 76억 달러로 전년도 동기 공모 금액인 146억 달러에 비해 무려 48%가 감소했다. 한국 증시는 올해 초부터 4월까지 16건이 상장됐고, 공모 금액은 4881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상장 건수는 3건 감소했으나 공모 규모는 16% 증가했다.
다니엘 퍼티그(Daniel Fertig) 삼일PwC 글로벌 IPO팀 리더는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 2년 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 특정 시장 및 산업의 호황 여부, 투자자의 투자 회수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IPO 시장에 활기를 더할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고용시장 과열과 전세계의 높은 인플레이션율이 금리 인하 시점을 미루는 요소가 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자재 가격, 올 한 해 치러질 주요국들의 선거 결과가 IPO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어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IPO를 계획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상장 준비를 할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진출할 증권 시장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준비한다면, 상장 시기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일PwC는 2003년부터 한국 기업의 미국 상장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크로스보더(cross border) 상장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홍콩, 유럽 지역의 IPO 업무와 해외 기업의 한국IPO 업무를 수행한다. 미국, 영국 출신 외국인 파트너를 비롯해 다양한 국적 및 해외 근무 경력을 갖춘 글로벌 인력 100명이 기업의 해외 상장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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