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30일 두산밥캣에 대해 모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의의 그룹신용도(GCP)가 개선됐고, 잉여현금흐름이 견조한 점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한다.
두산밥캣은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지난해 또 한 번 이를 경신하며 재무건전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지난해 매출은 2022년 대비 12% 증가한 약 75억 달러, EBITDA는 25% 늘어난 13억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정지헌 S&P 연구원은 “제품 라인업 전반에 걸쳐 고른 매출성장을 시현했으며, 지역별로는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에 대한 견조한 건설수요가 성장을 견인했다. 공급망 차질로 인해 가격 결정력이 강화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P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반영해 그룹신용도를 상향 조정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원자력 플랜트 등 자체 사업의 실적개선과 더불어 연결대상인 두산밥캣의 실적개선 수혜를 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4조8000억 원 △2022년 3조4000억 원 △2023년 말 1조9000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S&P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재무여력 개선을 반영해 그룹신용도를 ‘b+’에서 ‘bb-’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모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의 높은 단기차입금 의존도와 유동성 관리는 그룹의 전반적인 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S&P는 모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가 향후 1~2년 동안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룹신용도가 추가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최근 몇 년 사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유동성 프로파일이 다소 약하다. S&P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상대적으로 높은 차입비용을 감수하고 향후 최대 2년 동안 장기성 차입금 비중을 크게 늘려 만기구조 개선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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