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4고로의 3차 재정비에 돌입하는 한편 안전하고 성공적인 공사 완수와 안정적인 조업을 기원했다.
30일 포스코애 따르면 지난 29일 경상북도 포항제철소 4고로 3차 개수 공사 현장에서 ‘연와정초식’을 진행했다.
‘개수(改修)’란 고로의 성능 개선을 위해 불을 끄고 생산을 중단한 채 설비를 신예화하는 작업으로, 통상 15년 전후를 주기로 한다. ‘연와정초식(煉瓦定礎式)’의 경우 철광석과 코크스를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고로의 핵심 자재인 내화(耐火) 벽돌의 축조 작업 시작을 기념하고 고로의 성공적 가동을 기원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등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내화 벽돌에 포항 4고로의 성공적 가동과 더불어 포스코의 지속 발전을 염원하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담아 ‘超一流(초일류)’, ‘初心(초심)’ 등 총 16가지 휘호(붓으로 쓴 글씨 또는 그림)를 새겼다.
포항 4고로는 지난 1981년 2월 내용적 3795㎥(세제곱미터)의 규모로 준공됐으며, 1994년 1차 개수를 거친 후 2010년 2차 개수를 통해 내용적 5600㎥의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23일, 포항 4고로는 약 14년간의 가동을 마치고 3기 개수 작업에 돌입했다. 공사는 오는 6월 말까지 약 125일간 진행된 후 본격적으로 재가동될 예정이다.
이번 3차 개수의 내용적은 동일하지만 △노후 설비 신예화 통한 성능 복원 및 안정적 생산 체제 구축 △내구성 강화 통한 안전성 확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고로 시스템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고로는 사람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공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포항 4고로는 연와에 새겨진 다양한 염원을 안고 다시 한번 뜨겁게 고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한편 포항 4고로 개수 공사는 약 5300억원이 투입되고, 건설 기간 동안 총 37만8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지역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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