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필리핀·캄보디아와 수처리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과 캄보디아는 수처리 분야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정호 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장은 최근 필리핀 뉴클락시티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기지전환개발청(BCDA) 최고경영자(CEO)와 부사장을 면담했다.
안 부문장은 연내 댐·정수장·관망 등 물 분야 제안서를 받아 계약 절차를 거쳐 중장기 물공급 사업자로 수자원공사를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뉴클락시티 개발 활성화를 위해 하수도와 단지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필리핀 CBK 인수사업과 관련해 산미구엘 고위급 협력 방안도 의논했다. CBK 인수사업은 산미구엘도 관심도가 높지만 메인사로 참여보다는 수자원공사로부터 지분매입 등 방식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안 부문장은 캄보디아 국회 부의장 등 고위급 면담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캄보디아 물 분야 정책 지원과 산업 육성에 유‧무상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안 부문장은 캄보디아 물 분야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워터 비전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수자원공사는 필리핀·캄보디아와 수처리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지난해 11월 필리핀을 방문해 페르난도 마틴 로하스 필리핀전력공사(NPC) 사장을 만나 신규 수력 및 조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 사업과 댐 안전관리·저수지 운영, 역량강화 교육에 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NPC의 앙갓 수력발전시설을 인수·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앙갓 수력발전 효율 개선을 위한 현대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지난달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토르 체타 수자원기상부 장관과 물 분야 국제개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자원공사와 캄보디아 정부는 스마트 관망 관리와 인공지능이 접목된 정수장 등 공사가 보유한 첨단 물관리 기술을 활용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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