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에 매출 1조68억원, 영업익 830억원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영업익은 1.7%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수준의 매출에도 국내 이익 개선과 서구권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익이 지난해에 비해 12.9%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에서는 설화수·헤라·라네즈·에스트라·한율·일리윤 등이 고객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며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영업익은 화장품 부문의 이익 개선과 면세 채널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 힘입어 확대됐다. 해외 시장은 중화권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미주와 유럽·중동 등지(EMEA) 중심의 서구권 시장에서 큰 폭으로 늘어 눈길을 끈다. 에뛰드·에스쁘아 등 주요 자회사들은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을 중심으로 젊은 고객층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화장품 부문의 성장으로 지난해에 비해 2.1% 증가한 5636억원 매출을 거뒀다. 화장품 부문의 영업익이 개선되고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영업익도 지난해에 비해 27.8% 증가했다.
국내 생활용품은 프리미엄 카테고리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지만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익은 감소했다.
브랜드 중에서는 설화수·헤라·라네즈·에스트라·한율·일리윤·라보에이치 등이 MBS와 국내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선전했다.
설화수는 ‘진설’ 라인업의 확대와 ‘윤조 립밤’ 등 혁신 신제품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헤라는 신제품 ‘루즈 클래시’를 출시하며 글로벌 앰버서더 제니와 글로벌 캠페인을 펼쳐 존재감을 높였다.
라네즈는 ‘워터뱅크 크림’ 리뉴얼 등 새로운 제품 출시와 함께 리브랜딩 캠페인을 펼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토베리어 365 크림’을 리뉴얼 출시한 에스트라도 올리브영 더마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한율도 새롭게 출시한 ‘달빛유자 비타톤업 애플존 패드’가 올리브영 온라인몰 마스크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일리윤의 경우 애니메이션 캐릭터 ‘파워 퍼프걸’ 에디션으로 화제를 모은 ‘레드 이치’ 라인이 올리브영 보디 케어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라보에이치도 ‘두피 강화 샴푸’가 1월 ‘올영픽’ 샴푸 카테고리 1위를 유지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매출 감소로 지난해에 비해 2.4% 하락한 매출 3368억원을 거뒀지만 서구권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며 지난해 수준의 영업익을 유지했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매출은 미주에서 40%, EMEA에서 52%가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올 1분기 해외 시장에서는 미주와 EMEA 지역에서의 선전이 돋보인다. 미주에서는 ‘바운시 앤 펌 슬리핑 마스크’ 글로벌 캠페인을 펼친 라네즈를 비롯해 MBS와 온라인에서 선전한 이니스프리,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EMEA에서는 립 카테고리와 핵심 스킨케어 매출이 2배나 증가한 라네즈가 전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니스프리도 영국의 멀티 뷰티 스토어인 ‘스페이스 엔케이’에 새롭게 입점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세포라 채널에서 리브랜딩 캠페인을 실시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로우 투게더’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히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과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또 고객 중심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핵심 고객 기반의 새로운 고객 관리(CRM) 프로그램 실행,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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