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정권견제에 힘을 줄 채비를 하면서 이성윤 22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윤석열 정권 심판의 상징적 인물로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윤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이유를 두고 ‘윤석열 사단 청산의 최선봉에 서겠다’며 검찰정권 심판론을 강조한 인물로 당선 뒤 정권의 문제를 드러내는 특검법안에 힘을 주겠다는 구상을 알린 바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성윤 당선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악연을 부각하면서 초선의원으로서 선명성을 드러내기 위해 제22대 국회 초반 검찰정권 심판론 흐름에 올라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뒤 “노련한 외과 의사가 환부를 도려내는 것처럼 ‘윤석열 검찰 정권’의 환부를 정확하게 도려내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가 세우고 있는 윤석열 정권 견제의 큰 틀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 및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것 두 가지 흐름으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10총선에서 공약으로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과 ‘윤석열’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내세운 것에서 이런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이 당선자가 구상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을 아울러 조사하는 법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당선자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것으로 의혹이 제기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직접 지휘한 바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약 3년 간 도이치모터스 임직원과 주가조작 세력, 전현직 증권사 임원들이 90여 명의 계좌 150여개를 동원해 2천 원 후반이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8천 원까지 끌어올린 경제범죄를 말한다.
이성윤 당선자는 공약집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제가 시작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제 손으로 끝내겠다”며 “제22대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당선자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관련된 채널A사건 수사 및 감찰방해 의혹과 대검찰청의 고발사주 사건의 배후규명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는 특검법안도 발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채널A사건’은 채널A 법조팀 소속 한 기자가 금융사기로 복역하고 있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접근해 한동훈 당시 검사장과 특별 관계를 주장하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정보를 말하도록 요구했다는 의혹이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이 사건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관련된 만큼 수사지휘를 검찰총장의 영향력 아래 있는 대검찰청이 아닌 이성윤 당선자가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맡겼다.
이 때문에 이성윤 당선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었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된다.
그 뒤 이성윤 당선자는 4월 총선을 통해 제22대 국회 입성을 앞두게 됐고 추미애 전 장관은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칼날을 윤석열 정부에 겨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성윤 당선자의 맞대결 2라운드가 시작된 셈이다.
이 당선자는 예비후보시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연대할 의사를 내비치기도 해 제22대 국회에서 전방위적으로 윤석열 정부 견제에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제식구 감싸기, 정치적 중립위반, 검찰권 사유화에 해당하는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건을 수사할 수 있는 내용을 담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1962년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태어나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연수원 동기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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