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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스타벅스에도 ‘진동벨’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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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비즈워치

스타벅스가 일부 매장에서 진동벨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고객과의 소통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로 점원(파트너)이 직접 주문을 받고 고객의 번호나 닉네임을 부르는 방법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고객이 많이 붐비거나 특수·대형 매장 등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아 고객과 파트너들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일부 매장에 진동벨을 도입해 시범운영 중이다. 진동벨을 도입한 매장들은 더북한산점, 더북한강R점, 여의도역R점 등 10여 곳이다. 이 매장들은 2층 이상의 대형·특수 매장이거나 구조상 점원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진동벨을 운영 중인 매장의 비중은 전체 매장(지난해 말 기준 1893개)의 약 0.5%다.

그간 스타벅스 코리아는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들과 달리 진동벨을 운영하지 않았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진동벨 사용을 금지해서다. 스타벅스는 고객과 파트너와의 유대관계를 높이겠다는 기본 운영 철학을 위해 ‘직접 콜링 서비스’를 고수해왔다. 파트너가 직접 고객의 주문번호나 닉네임을 큰 소리로 부르는 방식이다.

​ 스타벅스 여의도역R점에서 운영 중인 진동벨 / 사진=정혜인 기자 hij@ ​

하지만 스타벅스는 대형매장이나 점심시간 등 특정시간대에 고객이 몰리는 매장에선 소음이 섞여 고객과 파트너에게 모두 불편함이 발생하곤 했다. 특히 뷰가 좋은 특수매장의 경우, 고객들이 좋은 자리 선점을 위해 좌석을 확보하고 주문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동벨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다.

또 진동벨 도입은 사이렌 오더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의 편의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동벨을 도입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사이렌 오더, 진동벨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014년 진동벨을 대신해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스타벅스 앱에서 주문 후 알림을 받는 형태의 ‘사이렌 오더’를 도입했다. 사이렌 오더는 고객이 스타벅스 앱에서 돈을 선불 충전한 뒤 결제하는 형태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 내 벽면에 주문번호가 표시돼 있다. / 사진=김지우 기자 zuzu@

스타벅스는 직접 콜링 서비스가 어려운 매장에서 편의를 위한 대체방안 도입을 고민해왔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에 문을 연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는 빔 프로젝트를 활용해 주문번호나 닉네임을 스크린에 띄우는 방식을 적용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이 매장은 폐극장이었던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243평 규모의 계단식 구조다.

다만 스타벅스는 현재로써는 매장 내 진동벨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이 많이 붐비는 매장 등에서 고객과 파트너의 편의를 고려해 일부 매장에 시범 도입한 것”이라며 “스타벅스의 직접 콜링 서비스는 고객들과 파트너들과의 유대관계를 높이기 위한 기본 운영 철학으로써 변함 없이 주요 원칙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워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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