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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부진에… 이차전지株, 코스피·코스닥서 비중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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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세워진 전기차들 사진연합뉴스
주차장에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국내 이차전지 기업의 시총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이차전지 주요 기업으로 분류되는 시총 상위주 비중이 일제히 줄었다.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단기 사업 성과도 낙관하기 어려워졌다. 시총 3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시총 비중은 지난 1일 대비 26일 0.11%포인트 감소한 4.02%로 집계됐다. 시총 9위 포스코홀딩스는 0.04%포인트 감소한 1.54%를 기록했다. 10위권 밖에 있는 삼성SDI와 LG화학도 각각 월 초 대비 0.9%포인트, 0.14%포인트 줄어든 1.30%, 1.22% 비중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총 기준 1·3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시총 비중은 0.46%포인트, 0.44%포인트 급감해 5.62%, 3.44%를 나타냈다. 34위인 레이크머티리얼즈는 0.02%포인트 감소한 0.35% 비중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높아진 오토론 금리와 내연기관 대비 비싼 전기차 가격 등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고려해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지적했다.

신한투자증권도 “포스코홀딩스가 고객사의 투자 지연에 속도를 맞추기 위해 이차전지소재 부문에 대한 일부 투자 시점을 미루거나 규모를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 정체로 단기 주가 흐름은 박스권”이라고 봤다.

업황 개선은 올 하반기 이후나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25년 말로 알려진 저가형 전기차 ‘모델2’ 양산 시점을 올해 말 또는 2025년 초로 앞당기겠다고 예고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GM도 미국에서 2~3분기 신차 출시를 바탕으로 올해 전기차 20만~30만대 생산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GM을 고객사로 둔 LG에너지솔루션은 신차 출시에 힘입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이차전지 업종에서 이탈한 자금 일부는 코스피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같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코스닥 제약·바이오와 반도체 관련주로 흘러갔다. 코스피 6·7위인 현대차와 기아 시총 비중이 0.26%포인트·0.05%포인트 늘어 2.41%, 2.20%를 나타냈다. KB금융은 0.19%포인트 늘어 1.42%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코스닥에선 제약·바이오 업체인 HLB이 0.37%포인트 늘어 3.51%로 시총 2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공정 기술 업체 이오테크닉스도 0.16%포인트 증가한 0.72%로 10위권에 들어섰다.
 

4월 코스피·코스닥 이차전지 종목 시총 비중 변화 자료한국거래소
4월 코스피·코스닥 이차전지 종목 시총 비중 변화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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