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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 침체의 여파로 올 들어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온 공장이 늘었지만 수요는 줄면서 매물 3건 중 2건은 주인을 찾는데 실패했다.
2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에서 진행된 공장·제조업소 경매는 총 709건으로, 지난해 1분기(495건)에 비해 43.2% 늘어났다. 이는 1분기 기준 2021년(928건) 이후 최대치다. 공장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해 1분기 495건 △2분기 589건 △3분기 538건 △4분기 666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장 수요가 줄면서 낙찰률과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낮아지고 있다. 올 1분기 경매에 나온 공장 매물 중 낙찰된 물건은 총 233건으로 낙찰률은 32.9%에 그쳤다. 전년 동기(34.7%) 대비 1.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응찰자 수도 줄었다. 2022년 1분기 3.76명이었던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해 1분기 2.84명, 올 1분기 2.58명으로 연이어 감소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지난해 1분기 78.2%에서 올 1분기 70.5%로, 7.7%포인트 낮아졌다. 실제로 충북 음성의 한 화장품 공장의 최초 감정가는 21억 2000만 원이었지만, 8차례의 유찰을 거치면서 낙찰가는 감정가의 34.54%인 7억 3200만 원에 그쳤다.
이는 최근 아파트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63건으로 2월(2422건) 대비 10% 증가했으며, 낙찰률도 35.3%로 2월(38.3%)보다 3.0%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2월(83.7%)보다 1.4%p 상승한 85.1%를 기록하면서 2022년 8월(85.9%) 이후 1년 7개월 만에 85%선을 넘겼다. 지난달 아파트 경매의 평균 응찰자 수도 2월(8.5명)보다 1.1명이 증가한 9.7명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공장의 경우 지속된 고금리로 차입금을 갚지 못하는 사업주가 늘면서 경매는 늘고 있지만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아 이를 받아 줄 수요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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