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박소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AVPN(아시아 벤처 필란트로피 네트워크) 글로벌 콘퍼런스 2024’에서 K-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 세션을 개최했다.
AVPN(아시아 벤처 필란트로피 네트워크)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임팩트 투자자들과 사회혁신 기관들의 네트워크로, 2013년부터 매해 임팩트 투자자, 글로벌 재단, 기업, 정부 관계자, 비영리 기관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24 AVPN 글로벌 콘퍼런스는 아랍에미리트 왕국과 AVPN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부터 호주·뉴질랜드에 이르는 다양한 배경의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하나의 아시아: 하나의 미래’라는 주제로, 아시아의 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리더십·혁신을 강조하는 100여 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K-기후테크 세션에서는 재단의 기후기술 인재 육성 및 사업화 지원 프로젝트 ‘그린 소사이어티’ 선발 연구팀 중 3팀의 창업 및 투자 유치 사례 발표와 더불어, 패널 토의를 통해 혁신 기술이 어떻게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투자자들과 협력하며 기후테크 생태계를 조성하는지 생각을 나눴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단독 세션 ‘랩 투 소사이어티: K-기후테크 기업가형 연구자 (From Lab to Society: Showcasing South Korea’s Climate-Tech Entrepreneurs)’에서는 재단의 K-기후테크 인재 육성 및 사업화 프로젝트 소개, 기후테크 스타트업 3팀의 기술창업 경험 발표, 패널토의 및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전문 기업 ㈜휴젝트의 성모세 대표이사는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의 핵심은 인류 모두가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지구를 보호하는 기후테크에 있다”며, 도심의 보행자들이 공원 바닥에 보도블록처럼 설치된 ‘에너지 트리’를 밟을 때마다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끼포자 배양기술을 활용한 토양복원 전문 기업 ㈜코드오브네이처는 산림청 ‘F-스타트업’ 대상, 스웨덴 EQT 파운데이션 경진대회 우승 경험 등 민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투자 유치 과정과 아모레퍼시픽, 현대건설, 지자체 등과의 토양 복원 협력 사업 경험을 소개했다.
인공산호 고분자를 활용해 자발적 해양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는 블루카본·포항공과대학교 황동수 교수는 “지금까지 해양과 관련된 연구를 해오다 해양에 기후위기의 답이 있다고 생각해 블루카본(BlueCaBorn)을 창업했다”며, “해양 표면의 이산화탄소 제거에 성공해, 친환경 기술이 인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그린 소사이어티와 함께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에서 경험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용화 및 기술혁신에 중점을 두고, 3년간 각 연구팀과 소통하며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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