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 금융사 제재에 돌입한 가운데 허인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언론매체는 금감원이 KB국민은행에 ‘최고경영자(CEO)제재’ 의견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금감원은 검사를 마친 11개 판매사(5개 은행, 6개 증권사)에 검사의견서를 발송했다.
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에는 ‘최고경영자(CEO) 제재’ 의견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은행들은 CEO를 뺀 임원 이하가 제재 대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 2020~2021년 홍콩 ELS를 주로 판매한 담당자들이 제재대상에 올랐으며, 허 전 부회장도 당시 KB은행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주목할 점은 신한 진옥동 회장도 당시 신한은행장이였다는 사실이다.
다만, 허 전 부회장은 내부통제 기준 준수 여부가 아닌 적합성 위반과 관련한 책임으로 제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재 수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감원은 26일 보도설명 자료를 통해 “금감원은 올해 초부터 3월 초까지 국민은행 등 홍콩 H지수 기초 ELS 주요 판매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면서 “구체적인 제재대상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홍콩ELS피해자모임) |
홍콩 ELS는 지난해 말 기준 39만6000계좌에 이르며 총 18조800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약 6조원에 달하는 투자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KB은행의 판매 잔액이 7조6695억원으로 가장 크다.
현재 ELS피해자들과 14개 시민단체는 피해전액 배상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ELS 금융사기 관련자 180인을 검찰 고발하고 고발장 등을 금감원 민원실에 접수한 상태다.
고발된 KB금융그룹의 임원급 인원은 37명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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