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품 실적 부진 상황에서 ‘환율 효과’로 수익성을 보전했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1분기 매출액 13조8692억원, 영업이익 5427억원, 당기순이익 862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8%, 2.4%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우호적 환율과 사후관리(AS) 부품사업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완성차 시장 정체 등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328원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모듈과 핵심부품 부문이 10조937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9.1% 하락한 수치다. 완성차 물량이 줄고 전기차 생산량도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말부터 배터리셀 조달 방식을 직접 매입에서 완성차 사급으로 전환한 데 따른 회계처리 방식 변경도 매출 감소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 조달 방식 변화로 앞으로 전동화 부문의 매출은 다소 둔화했지만, 이익률은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S 부품사업은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수요가 늘어 매출 2조9318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협력사를 대상으로 18억1000만달러(약 2조4900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전기차용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제품을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수주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수주 목표 93억3천만달러(약 12조8천300억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적극적 투자와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도 조화를 이루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3pro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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