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대표, 경영권 탈취 의혹 긴급 기자회견 진행
하이브-민희진 대표, 엇갈린 입장문…소통 부재
4월 25일 민희진 대표는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입사, 뉴진스 결정 과정,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대표는 박지원 대표와의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카톡 내용 속에 민희진 대표는 박지원 대표에게 “난 지금 누구에게도 감정이 없다. 내가 존중을 못 받는 것 같으니까 계속 의심이 든다. 공평하게 ‘회사 차려주는데 네가 지분이 없으면 나중에 손해 보는 기분일 것 같아서 빌려주기라도 할 테니까 지분 주고 시작하자’라고 했으면 내가 패밀리십이라도 생겼을거다”
“그게 없어도 난 생기는 인간이다. 기분이 좋지 않냐. 내가 오너(사장)였으면 이렇게 했을거다. 그럼 문제도 없고 감정도 안 상한다. 안 준다고 하니까 내가 분이 안풀리는 것이다. 회사에서 나에 대한 존중이 있었냐? 열심히 하면 누구 좋은 일이 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라고 보냈다.
민희진 대표는 방시혁 의장과 걸그룹을 론칭하는 과정에 있어서 의견 차이를 보였고 사이가 틀어졌다고 주장하며 걸그룹 론칭 사건 이후 방시혁 의장이 중간중간 술 마시자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만나진 않았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민희진 대표는 “나 하이브에 있어도 되는데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경영권 창탈에 관심 없고 하이브가 반성했으면 좋겠다. 방시혁 의장이 레이블들을 두루 봐야 하는데 의장이 주도를 하면 알아서 기는 사람이 생긴다. 골대로 몰아준다. 다른 레이블들이 의장들에게 잘 보이게 하려고 한다. 인간 본성의 문제다”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최고 결정권자가 위에 떠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율적으로 경쟁하고 건강하게 큰다. 밖에서 볼 땐 누가 적자인지 흑자인지 쓸데없는 걱정이 나온다”
“큰 기업을 경영할 때 ESG 경영을 해야 한다. 건전한 경영의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라는 것이다. 차라리 앨범을 덜 찍게 만들어야지. 건강해지려면 거버너스에 대한 이해, 오너십이 있어야 한다. 이 회사를 어떻게 운영할 건지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이 있으면 그 균형을 오너가 있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하이브-민희진 대표 사태를 보면 리더와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책 ‘메시지의 품격’에선 리더의 투명하고 진실한 메시지 전달의 중요성은 디르크스 교수와 폐린의 연구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이들은 관리자와 직원 간의 신뢰가 조직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하며, 특히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신뢰가 높은 환경에서 직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업무에 참여하고, 조직에 더 많은 기여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리더의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은 다음과 같은 5가지 방법론을 포함한다.
공개적이고 명확한 정보 제공: 리더는 기준을 명확하게 설명하여 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직원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과정의 공정성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피드백과 의사소통: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과정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정기적인 피드백과 업무 성과에 대한 의사소통은 직원들이 자신의 위치와 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직원들의 우려와 기대를 경청: 리더는 직원들의 기대와 우려사항을 경청하고, 이에 대해 공감을 표현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이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느끼게 하며,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리더의 투명하고 진실된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재계약의 성공을 넘어 조직 내 신뢰와 성과의 증진을 위한 핵심 요소가 된다.
하이브,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의 골은 소통의 부재로 인해 맞이한 파국이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조직 내에서 소통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자치한다.
한편,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민희진 대표에게 정보자산을 반납하고 신속히 감사에 응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며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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