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가 전분기보다 61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이후 거래가 재개되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 거주자와 외국인의 주식 투자 및 환율 상승에 따른 환헤지(위험 회피)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94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60억8000만 달러(9.6%) 늘었다.
한은은 “계절적 요인에 더해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 및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 확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북클로징에 따른 거래 축소 이후 올 1분기 거래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전년 4분기 대비 1분기 거래량은 평균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914억 달러에서 1283억 달러로 늘었다. 외국인의 월평균 증권 거래액도 182억 달러에서 216억 달러로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4분기 1288원에서 올 1분기 1347원으로 크게 뛰었다.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 거래가 261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9억2000만 달러(7.9%)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432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1억7000만 달러(10.7%)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 규모가 310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5억3000만 달러(1.7%) 증가했으며,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83억3000만 달러로 55억6000만 달러(17.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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