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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모터쇼 개막…키워드는 ‘전기차·고성능’

비즈워치 조회수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가 25일(현지시간)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사진=정민주기자

격년으로 열리는 ‘베이징 국제 모터쇼’가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됐다. 엔데믹 후 처음 열리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는 전 세계 자동차 관계자들이 대거 몰렸다. 기존 모터쇼들의 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는 오히려 커지는 모양새다. 몰려드는 참석자들로 전시장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분 단위로 이어지는 각 브랜드별 미디어 콘퍼런스는 발 디딜틈이 없었다.

샤오미가 최근 출시한 전기차 SU7./사진=정민주기자
샤오미 SU7 1열./사진=정민주기자

이번 모터쇼는 전기차 잔치다. 특히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와 샤오미는 참석자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유명 맛집에 사람이 붐비듯 북새통을 이뤘다. 최근 전기차를 처음 출시한 샤오미 부스는 15~20분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 들어갈 정도였다. 이날 샤오미는 ‘SU7’을 전시장 곳곳에 배치했다. 샤오미를 처음 마주한 외국 기자는 “마감이 기대 이상”이라며 “어디서 본 듯한 외관 디자인이지만 실내는 생각보다 편안하다”고 말했다.

고성능 전기차도 인기를 끌었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완성차 브랜드 GAC 이안은 ‘하이퍼(Hyper) 슈퍼카’를 공개했다. 테슬라 모델3 대항마로 출시한 ‘710 롱레인지’도 선보였다. 결혼한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최근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GAC 이안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포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9% 증가한 949만5000대였다.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광동에 기반을 둔 GAC 아이온은 하이퍼 모델을 전시했다./사진=정민주기자

중국에서 합작사를 운영 중인 완성차 브랜드들도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였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과 손잡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에 G-클래스 전동화 모델(디 올 뉴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과 콘셉트 CLA를 선보였다. 상하이자동차와 합자한 GM은 캐딜락 IQ를, 토요타는 센추리 SUV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전기차에 힘을 줬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N을 가장 먼저 소개하면서 오는 하반기 중국 시장 판매를 공식화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V60 마그마 콘셉트 모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모델 등을 전시했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도 공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날 마그마 콘셉트 모델을 대거 선보였다./사진=정민주기자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세계 최초’의 향연이기도 하다. 이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차량은 117대. 지난해 100대 이상의 신차가 출시된 상하이 모터쇼와 맞먹는다. 콘셉트카는 41대, 전기차 등 신에너지 모델은 무려 278대 전시됐다. 영국 럭셔리 완성차 브랜드인 로터스(Lotus)는 베이징 모터쇼에 처음 출전했다.  

올해로 18번째 베이징 모터쇼는 이날 미디어 공개를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 순이관과 차오양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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