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하이브 방시혁 민낯일까, 어도어 민희진 하소연일까

비즈워치 조회수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간 분란이 이슈다. 어도어는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로, 하이브가 지분 80%를 갖고 있다. 

하이브의 첫 공격포인트는 민 대표의 업무상 배임혐의다.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민희진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감사 대상자들이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고 하거나 뉴진스 계약 해지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민 대표가 하이브에 불만을 갖고 ‘내란음모’를 한 격이다.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왼쪽·하이브 홈페이지 자료)과 24일 기자회견 중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

그런데 25일 민희진 대표의 반격이 시작됐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에 따르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과거 SM엔터를 사퇴한 민희진씨를 하이브(당시 빅히트)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주고 권한부여의 뜻을 내비췄다. 하이브는 BTS로 여성팬층이 많은 만큼, 걸그룹 발표를 위해선 별도 레이블을 만들어야 했다는 배경부터 시작해 방시혁 의장과 민대표간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방까지 이날 공개됐다. 하지만 걸그룹 뉴진스를 육성시키는 과정에서 하이브측의 이견과 경영상 반대 행위들이 있어 왔다는게 민대표의 설명이다. 

민 대표는 “(뉴진스 발표를 앞둔 시점엔)하이브는 방해할테니 너 혼자 잘해봐라는 식으로 느껴졌을 정도”라면서 “지금은 나를 이상한 사람인양 프레임을 만들고 뉴진스를 경영할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자신과 부대표간 나눈 카톡 대화와 관련해선 “내가 하이브랑 맺은 주주간 계약이 있는데, 계약서명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살펴보니 영원히 묶여있어야 하는 노예계약 같은 것이었다”면서 이 와중에 부대표랑 답답하니 나눈 (농담조) 말이었다는 설명이다. 현재의 8:2 지분구조에선 경영권 탈취가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자신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 배경에 대해 “내 성격이 직설적이다. 뭔가 잘못이 보이면 다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내가 내부고발한게 싫어서 날 쫓아내려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익 잘 내는)잘 되는 자회사를 죽이기하는게 오히려 배임행위 아니냐”고 강조했다. 

/자료=하이브 홈페이지

현재 정황상 진실을 따지자면 법원 판결까지 수 년이 걸려야 할 분위기다. 양측 주장이 너무 차이나서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움만 묻어난다. 시총 9조원에 달하는 하이브 경영방식의 어눌함 때문이다. 

이번 분란으로 나타난 피해가 적지 않다. 하이브 주가가 출렁이면서 주주불안은 시작됐다. 내달 컴백을 앞둔 뉴진스에도 직간접적 피해가 날 수 있다. 팬들의 실망감은 측정 불가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이미지도 타격이다. 사실관계를 떠나 민대표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들은 방의장의 경영방식 합리성에 의구심을 들게 한다. 

경영자의 주요 덕목중 하나는 사람관리다. 믿고 함께 일할 사람을 뽑았다면 그 사람이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평가는 성과를 놓고 하면 된다. 설사 그 직원이 잘못해 회사를 떠나는 한이 있어도 회사의, 최고경영자의 민낯이 흘러나올 지경까지 만들어선 안된다. 

민대표 소송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변호사가 한 비유다. ‘능력있는 남자와 능력있는 여자가 만나 예쁜 아이들을 낳아 잘 키우고 있었다. 어느덧 아이들의 수능일을 앞두고 있는데, 아이들 잘 키우려고 부부간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이혼소장이 날라온 격이다’는 표현이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어도어 민희진 대표간 싸움으로 비춰지는 지금의 상황은 막장 드라마 대본 같은 느낌이다. 드라마 마지막편 결론이 궁금해진다.

비즈워치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육즙이 꽉 차, 탱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돼지구이 맛집 BEST5
  • 진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있는 돼지찌개 맛집 BEST5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이재명은 무죄다” 외치지만… 3000명 온다더니 500명 모인 지지 집회

    뉴스 

  • 2
    尹, 트럼프와 회동은 1월 취임 이후로…2년 만에 中 시진핑과 회담

    뉴스 

  • 3
    ‘불닭브랜드’ 인기 고공행진…삼양식품, 해외 성장에 3분기 실적 급증

    뉴스 

  • 4
    “마음이 너무 아프다”… 유명 여배우가 올린 절절한 송재림 추모글

    연예 

  • 5
    박원숙, 친손녀 공개해 눈길… 정말 감동이다 (+자녀)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오규상 회장, WK리그 운영 포기…여자축구 변화의 신호탄?

    스포츠 

  • 2
    황인범, 멀티 도움으로 한국 축구에 활력 불어넣다

    스포츠 

  • 3
    이준혁 "동재, 사실 안하고 싶었죠" (좋거나 나쁜 동재) [MD인터뷰]

    연예 

  • 4
    '동물은 훌륭하다' 새 MC: 지디 웃겨서 쓰러지게 만든 기독교학과 출신 래퍼 데프콘이다

    연예 

  • 5
    “팰리세이드 자리 위협하나”…해외서 인기몰이 중인 기아 신차, 아빠들 ‘시선 집중’

    차·테크 

[AI 추천] 추천 뉴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육즙이 꽉 차, 탱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돼지구이 맛집 BEST5
  • 진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있는 돼지찌개 맛집 BEST5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추천 뉴스

  • 1
    “이재명은 무죄다” 외치지만… 3000명 온다더니 500명 모인 지지 집회

    뉴스 

  • 2
    尹, 트럼프와 회동은 1월 취임 이후로…2년 만에 中 시진핑과 회담

    뉴스 

  • 3
    ‘불닭브랜드’ 인기 고공행진…삼양식품, 해외 성장에 3분기 실적 급증

    뉴스 

  • 4
    “마음이 너무 아프다”… 유명 여배우가 올린 절절한 송재림 추모글

    연예 

  • 5
    박원숙, 친손녀 공개해 눈길… 정말 감동이다 (+자녀)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오규상 회장, WK리그 운영 포기…여자축구 변화의 신호탄?

    스포츠 

  • 2
    황인범, 멀티 도움으로 한국 축구에 활력 불어넣다

    스포츠 

  • 3
    이준혁 "동재, 사실 안하고 싶었죠" (좋거나 나쁜 동재) [MD인터뷰]

    연예 

  • 4
    '동물은 훌륭하다' 새 MC: 지디 웃겨서 쓰러지게 만든 기독교학과 출신 래퍼 데프콘이다

    연예 

  • 5
    “팰리세이드 자리 위협하나”…해외서 인기몰이 중인 기아 신차, 아빠들 ‘시선 집중’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