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고객 이미지 벗어나
‘캐주얼 다이닝’ 콘셉트로 변신
신메뉴 4종 선봬…다양성 박차
국내 대표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가 ‘캐주얼 다이닝’으로 변신을 꾀한다. 가족 단위 고객에 국한된 이미지를 벗고 2030세대에게 ‘열린 외식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송호섭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아웃백을 총괄하는 bhc의 새 수장이 된 이후 첫 리포지셔닝(재조정) 전략을 내세운 만큼 그 성과에도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웃백은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D타워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의한 신규 캠페인 ‘러브 페어링’(LOVE PAIRING – 우리가 사랑한 다이닝)을 공개했다. 캠페인 키워드인 ‘페어링’은 스테이크와 파스타, 샌드위치, 디저트, 와인 등 다양한 메뉴 조합의 즐거움은 물론 공간과 사람, 행복한 순간을 페어링 한다는 뜻이다. 아웃백은 27년간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분류됐지만, 가족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들을 유치하려는 캐주얼 다이닝 콘셉트에 걸맞게 메뉴와 인테리어 등도 바꿀 계획이다.
정필중 아웃백 직영사업본부장(전무)은 “1997년 1호점 이후 27년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론칭 초기 20대 손님이 지금 중장년층이 됐는데, 다음 20년을 위해 지금 20대 고객분과의 접점 확대가 저희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아웃백은 신메뉴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은△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 4종으로, 아웃백만의 색을 유지하되 다양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 김광중 bhc 연구개발센터 메뉴개발팀 부장은 “아웃백 고유의 브랜드에 최근 트렌드를 가미했다”며 “다양화한 고객 수요에 맞춰 기존에 없던 안심스테이크와 보다 신선함을 강조한 파스타, 간편한 한 끼를 위한 스테이크를 넣은 샌드위치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아웃백은 기존 점포를 백화점·아웃렛 등 복합쇼핑몰로 이전하는 ‘리로케이션’ 전략도 힘을 싣는다. bhc는 2021년 아웃백 인수 후 복합쇼핑몰과 아웃렛 중심의 출점 전략으로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2022년 개점한 리로케이션 4개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전보다 평균 70% 증가했다. 지난해 아웃백의 영업이익도 7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매출은 약 45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성장했다.
아웃백은 올해 소비자 접점 확대·브랜드 재정비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인테리어와 서비스, 메뉴 등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전략적 준비 중”이라면서 “내년 하반기쯤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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