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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식자재 유통 기업 푸디스트 매각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KB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을 대상으로 물밑 태핑을 시작했다.
VIG파트너스는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위탁급식·식자재 유통 부문을 1000억여 원에 사들인 뒤 기존에 약 7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던 동종 업계 윈플러스와 합병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푸디스트를 만들었다. 푸디스트는 도매마트인 ‘식자재왕’과 온라인 식자재 플랫폼 ‘e왕마트’ 등으로 유명세를 탔고 최근 들어서는 확장 브랜드인 ‘식자재왕 플러스’ ‘식자재왕 온’을 론칭하고 상품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푸디스트는 매각 첫해인 2020년에 매출 4545억 원, 영업손실 125억 원을 기록했지만 3년 만인 지난해에는 매출 1조 290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푸디스트가 온라인으로 식자재 유통 경로를 늘리고 새벽 배송 서비스도 시작하는 등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다각화한 점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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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디스트의 연 매출이 △2021년 7894억 원(전년 대비 15% 증가) △2022년 9134억 원(16%) 등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자 VIG파트너스도 빠르게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VIG파트너스는 자사주를 제외한 푸디스트 지분 99.85%를 보유 중이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2021년 푸디스트 물류창고 2개를 1200억 원에 매각하고 지난해에는 배당금 800억 원을 회수하는 등 이미 투자금 1700억 원을 넘어선 2000억 원 상당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디스트의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이번 매각가도 수천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VIG파트너스는 푸디스트와 1위 상조사 프리드라이프 매각 등으로 실탄을 마련해 올해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적인 엑시트 실적을 쌓을 경우 1조 5000억 원을 목표로 모집 중인 5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중 5호 펀드 결정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VIG파트너스는 이날 자회사인 이스타항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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