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민희진 “차별 호소하던 사담 짜깁기해 마녀사냥” 오열

조선비즈 조회수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25일 ##하이브##가 주장한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모의 의혹에 대해 “불공정한 주주 간 계약과 자회사 차별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나눴던 사담을 짜깁기해 마녀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어도어와 뉴진스에 대한 하이브의 차별을 민 대표가 공개적으로 지적하자, 과거에 나눴던 사담과 사적인 만남을 ‘경영권 탈취 모의’ 행위로 둔갑했다는 주장이다.

https://d3l64z520cs09n.cloudfront.net/wp-chosunbiz/20240425/6629f29c6770b5685427470c/t_3e4ae0087a164c169bb17d2b1911a053_name____/file_1280x720-2000-v3_1.mp4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이은영 기자

민 대표에 따르면 양 측의 갈등은 뉴진스 데뷔 준비 과정에서부터 불거졌다. 민 대표는 2019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에서 퇴사한 뒤 방 의장의 제안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최고브랜드책임자(CBO)로 입사했다. 이후 방 의장과 함께 ‘하이브 1호 걸그룹’을 준비했다. 쏘스뮤직 연습생이던 민지를 뉴진스 멤버로 하고 오디션과 캐스팅으로 나머지 멤버를 영입했다.

이견이 극에 달한 건 2021년 6~7월이었다고 한다. 민 대표는 하이브 경영진으로부터 “하이브 1호 걸그룹은 쏘스뮤직 차기 걸그룹(르세라핌)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통보받았고, 민 대표는 약속을 어긴 것에 반발해 별도 레이블(어도어) 설립을 요구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가 빨리 데뷔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도어 설립을 두고 3개월 넘는 언쟁을 벌이고, 그 사이에 아이들(뉴진스 멤버)이 방치되는 상황이 싫어서 당시에 하이브가 지분 100%를 갖겠다는 데 동의했다. 아이들을 어도어도 데려오려고 포기했던 것”이라며 “밖에서는 방 의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뉴진스가 데뷔한 줄 알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민 대표는 르세라핌 데뷔 전까지 수개월 간 뉴진스를 홍보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았다고도 했다. 민 대표는 “당시 하이브는 르세라핌이 민희진 걸그룹인 것처럼 착각시켜야 한다며 뉴진스 홍보를 못하게 했다. 굉장한 부당 대우였다”고 말했다.

이후 뉴진스는 데뷔와 동시에 큰 성과를 냈지만, 돌아온 건 방 의장 주도로 벌어진 ‘뉴진스 베끼기’였다는 것이 민 대표의 주장이다. 민 대표는 일련의 불공정한 대우를 하이브에 항의하자 하이브의 감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기자회견을 갖고 눈물을 흘리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스1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기자회견을 갖고 눈물을 흘리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스1

하이브와의 불공정한 계약도 언급했다. 민 대표는 지난해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지분 20%를 넘겨 받는 계약을 맺었는데, 민 대표는 이 과정에서 주주 간 계약이 불공정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재협상 과정에서 고민을 나눴던 내용을 하이브가 악의적으로 짜깁기해 경영권 찬탈 의도가 있는 것처럼 덮어 씌운 것이라고 민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은) 노예 계약에 가까웠다. 하이브에 영원히 묶여 있어야 하는 계약이었다. 답답하니까 우리끼리 상상하는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경영권 찬탈 계획은 실행한 적 없다. 직장인으로서 했던 푸념”이라고 했다. 이어 “계약서 용어를 잘 몰라 친한 동생에게 물어본 것을 하이브는 ‘외부 자문사에 자문을 받았다’고 주장한다”며 “박지원 대표가 내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복수는 성공해서 하라’고 말했는데, 그럼 박 대표 역시 경영권 탈취 모의에 동참한 것이냐”라고 말했다.

하이브가 주장한 배임 혐의에 대해 이숙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배임은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실제 했을 때 성립하는 것인데, 행위 실제를 기도했거나 의도하거나 착수한 행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배임은 예비죄도 없다. 가령 예비죄가 있다고 해도 그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실적을 잘 내고 있는, 주주 이익에 도움 되는 계열사(어도어) 대표를 이렇게 찍어누르는 것이야 말로 배임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어도어와 뉴진스를 차별해 왔다면서 박지원 하이브 대표와의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 홍보를 위해 뉴진스 홍보를 막았고, 르세라핌과 뉴진스를 혼동하게 유도했다고 말했다./이은영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어도어와 뉴진스를 차별해 왔다면서 박지원 하이브 대표와의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 홍보를 위해 뉴진스 홍보를 막았고, 르세라핌과 뉴진스를 혼동하게 유도했다고 말했다./이은영 기자

이날 하이브가 제기한 ‘무속인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민 대표는 “지인인데 무속인인 것 뿐이다. 하이브 때문에 정신과에 다녔는데, 정신과에 가도 시원함이 안 풀리더라. 누구라도 내 얘기를 들어주면 시원함이 풀릴까봐 만났던 것”이라고 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군 입대를 두고 나눈 대화에 대해선 “하이브가 지긋지긋하게 구니까 에이스(BTS)가 없는 상황에서 (뉴진스가) 나오는 게 우리에게 홍보 포인트가 더 잡히지 않을까 해서 물어본 것”이라며 “굿으로 군대를 가고 안 가고 하면 세상 사람 다 굿하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 베끼기’ 의혹과 관련해 방 의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잘 유지하려면 방 의장이 프로듀싱에서 손을 떼야 한다. 빌리프랩, 쏘스뮤직, 빅히트뮤직은 방 의장이 프로듀싱을 한다”며 “당연히 의장이 주도하면 알아서 긴다. 그러다가 이상한 짓을 하는 것이다. 오히려 카피가 나오면 오너가 지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방 의장과는 감사와 관련해 대면한 적도 없다. 한 번도 만나자고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브는 이날 오전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정황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며 어도어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AI 추천] 공감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진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있는 돼지찌개 맛집 BEST5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트럼프 당선에 너무 충격받아서 미국 떠나는 할리우드 톱스타

    연예 

  • 2
    “재벌家 며느리?”… 리틀 노현정이라 불리던 아나운서의 근황

    연예 

  • 3
    "멘탈 붕괴" 시간 한참 남았는데 종소리가…어제(14일) 한 고사장서 발생한 참사

    뉴스 

  • 4
    한화오션, 5개국 잠수함 관련 주요 군 관계자들 맞아...거제사업장 견학

    뉴스 

  • 5
    그렇게 유명한 대학도 원래 여대였다고?... 남녀공학으로 갈아탄 여대들

    뉴스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지금 뜨는 뉴스

  • 1
    새마을금고중앙회, 쌀 소비 촉진 ‘아침밥 먹기 운동’ 펼쳐

    뉴스&nbsp

  • 2
    [수능] 종로학원 “서울 상위권 대학, 이 점수는 받아야 간다” (+ EBS 발표 수능 등급컷)

    뉴스&nbsp

  • 3
    모벤시스, 소프트웨어 기반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Skylla Nova' 공개

    뉴스&nbsp

  • 4
    [인터뷰] ‘초보 감독의 첫 시즌이 끝났다’ - 팀04 정의철 감독

    차·테크&nbsp

  • 5
    GD가 탔던 바로 그 車 “또다시 결함 발견”.. 1년 만에 벌써 6번째 리콜

    차·테크&nbsp

[AI 추천] 추천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진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있는 돼지찌개 맛집 BEST5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추천 뉴스

  • 1
    트럼프 당선에 너무 충격받아서 미국 떠나는 할리우드 톱스타

    연예 

  • 2
    “재벌家 며느리?”… 리틀 노현정이라 불리던 아나운서의 근황

    연예 

  • 3
    "멘탈 붕괴" 시간 한참 남았는데 종소리가…어제(14일) 한 고사장서 발생한 참사

    뉴스 

  • 4
    한화오션, 5개국 잠수함 관련 주요 군 관계자들 맞아...거제사업장 견학

    뉴스 

  • 5
    그렇게 유명한 대학도 원래 여대였다고?... 남녀공학으로 갈아탄 여대들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새마을금고중앙회, 쌀 소비 촉진 ‘아침밥 먹기 운동’ 펼쳐

    뉴스 

  • 2
    [수능] 종로학원 “서울 상위권 대학, 이 점수는 받아야 간다” (+ EBS 발표 수능 등급컷)

    뉴스 

  • 3
    모벤시스, 소프트웨어 기반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Skylla Nova' 공개

    뉴스 

  • 4
    [인터뷰] ‘초보 감독의 첫 시즌이 끝났다’ - 팀04 정의철 감독

    차·테크 

  • 5
    GD가 탔던 바로 그 車 “또다시 결함 발견”.. 1년 만에 벌써 6번째 리콜

    차·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