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이 202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KB국민카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충당금·조달비용 증가에도 순익 70% 성장 이끌어[금융사 2024 1분기 실적]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KB국민카드(대표이사 이창권)가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2024년 1분기 70%에 육박하는 순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 ‘본업 선순환 성장 구조 확립’해 카드업을 넘어선 새로운 영역으로 영토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5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 1분기 전년 동기(820억원) 대비 69.6% 증가한 1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2023년 4분기) 당기순이익과 비교해도 76.7% 성장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전입액 증가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실적 회원과 금융자산 성장,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영업수익은 카드·할부금융 및 리스·기타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1조 2777억원) 대비 5.8% 증가한 1조 3519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367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회사채와 장기 기업어음(CP) 등 차입금 조달금리가 크게 상승해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1680억원) 대비 15.7% 늘어난 1944억원을 나타냈음에도 충전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4.5% 성장한 172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1.15%) 대비 0.75%p 증가한 1.90%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전년 동기(7.20%) 대비 4.54%p 늘어난 11.74%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지난 3월 기준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31%, NPL비율 1.36%로 직전분기 대비 각각 0.28%p, 0.30%p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물가상승 및 금리 불안정 지속, 경기 둔화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같은 기간 4.1% 줄어든 286.6%를 나타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손실흡수력을 보여줬다.
연체율, NPL비율이 높아지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올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1944억원으로 전년 동기(1782억원) 대비 9.1% 늘어났다.
KB국민카드는 올해 ‘본업 선순환 성장 구조 확립’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카드업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 ▲업권 최고의 내실 성장 역량 확보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 창출력을 확보하고 이를 신성장동력 확보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 ‘본업의 선순환 성장 구조 확립’을 통한 내실 성장 역량을 갖추고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에서 비금융으로, B2C에서 B2B로 기존 카드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Biz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KB국민카드 2023-2024년 1Q 실적 비교 표./ 표 = 홍지인 기자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충당금·조달비용 증가에도 순익 70% 성장 이끌어[금융사 2024 1분기 실적]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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