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자들은 요즘 뉴스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전쟁소식 하나하나에 주가도 시시각각 변하면서 촉각이 곤두서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쟁중에는 주식이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 전쟁을 예로 전쟁과 주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전쟁이 발발한 해에 증시가 매번 휘청거리지는 않습니다. 2000년대 이후 S&P500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지난 2022년에만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증시는 걸프전(1991년) 당시에는 10% 넘게 하락했지만, 이후 3년 동안의 수익률은 19.11%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라크 전쟁 시기에는 코스피의 수익률이 S&P500 수익률을 상회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 증시와 같이 동조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지만, 개전 이후에는 오히려 시장이 강세를 보인 적이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성 해소’입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어떤 방향으로 든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하는 것이죠.
증권가에서도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복을 해 나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걸프전이나 9·11 테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걸프전, 4차 중동전쟁 등 역사적으로 내로라하는 대형 지정학적 사건처럼 번지지 않는 이상 증시에 미치는 충격 강도가 세진 않을 것”이라며 “이번 충돌도 정황상 평균 정도의 조정만 받고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융당국도 이번 이란-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이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이란-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 여건이 양호한 상황이고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정부의 대응 여력도 충분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냉정하고 차분한 대응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사는 게 좋을까요? 대다수 투자자는 중동전쟁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와 국제유가 영향을 크게 받는 정유주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 정유주는 중동전쟁 덕을 보고 있지만, 대형주보다는 소형주가 좋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습니다. 중앙에너비스는 이달 들어 28.55% 상승률을 보였으며, 흥구석유는 50% 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S-Oil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각각 2.56%, 8.43% 하락했습니다.
주요 산유국이 중동지역에 있는 만큼 이들 전쟁은 유가 급등을 불러옵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원한다고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원유 공급은 국제 정세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죠. 주요 산유국 등에서 군사작전이 벌어지면 생산·운송에 차질이 생겨 결국 원유 가격이 오르고 정유 업계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방산주도 전쟁의 대표적 수혜주입니다. 같은 기간 방산주로 분류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주가는 각각 15.31%, 1.80%, 8.29% 올랐습니다. 다만 LIG넥스원 주가는 8.43% 떨어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가 전쟁 향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매수세가 몰릴 테마라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 방산주는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반짝 급등하는 테마주였지만 최근 잇따르는 전쟁 속 실적과 미래 성장성까지 갖춘 실적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감 고조는 방산주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전쟁 인접국의 안보 역량 강화 수요는 국내 업계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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