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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 여파’ KB금융, 1분기 순익 1조491억원…전년比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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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
사진=KB금융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KB금융그룹이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이하 홍콩ELS)’의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급감했다. 다만, 그룹의 총 영업이익 및 증권‧손해보험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은 다소 개선되며 향후 실적 반등 기대감도 높였다.

KB금융그룹은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조5087억원) 대비 30.5% 감소한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데 따른 결과라는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 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우선 KB금융의 2024년 1분기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3조 1515억원을 기록했다. 또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부문 성과, 여기에 비용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가 더해지면서 전분기 대비 9.2%, 전년동기 대비로는 8.3% 증가한 9901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1%로 전분기 대비 0.03%p 상승했다. 그룹 NIM은 카드 조달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카드 금융자산 수익률 개선 노력과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에 힘입어 개선됐다. 은행 NIM은 1.87%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0.04%p 높아졌다.

1분기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커버리지 비율은 158.7% 수준으로, 여전히 양호한 손실흡수력 보여줬다. 또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ELS고객 보상 비용에 따른 여파로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16.54%, 13.40%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KB금융
자료=KB금융

각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선 KB국민은행은 앞서 언급한 홍콩ELS 사태의 자율배상(8620억원) 여파로 전년 동기(9315억원) 대비 58.2% 급락한 3895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핵심 이자수익원인 원화대출금의 경우, 1분기 기준 344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0.6%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자금대출 중심으로 대출성장이 소폭 확대되면서 전년 말 대비 0.4%, 약 6,950억원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전년말 대비 0.7%(약 1.4조원) 증가했다.

또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정부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거래대금 증가 및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판매의 증가로 전분기(285억원) 및 전년 동기(1406억원) 대비 증가한 198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2538억원) 대비 다소 개선된 2922억원, KB국민카드도 전년 동기(820억원) 대비 570억원 가량 늘어난 139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KB손해보험의 경우, 전분기 228억원 적자에서 1034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한편,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업계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에 기반해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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