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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적자’ LG디스플레이, 하반기는 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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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7개 분기 동안 이어졌던 분기 적자 탈출에 성공했지만,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 겨울밤의 꿈’ 지나 다시 적자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기 대비 매출은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양산이 시작되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1조984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전개한 덕분이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는 매출 4조9855억원, 영업손실 6561억원이었다.

/그래픽=비즈워치

다만 재무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 기준 16조529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은 1조7024억원으로 늘었다. 순차입금은 13조7900억원대로, 지난해부터 1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 비율은 279%로 작년 연말(308%)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졌지만 전년 동기(248%)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순차입금이 작년부터 동일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데, 사실 부담스러운 수준인 것은 맞다”며 “지난 2년간 수익성 악화된 상황에서 재무적 활동은 이와 별개로 안정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에 경기 파주시 월롱명 덕은리 토지와 건물을 1053억원에 매도하기로 한 것도 재무안정성 확보 노력의 일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산 활용성 제고를 위해 유휴자산을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재무적 활동은 안정적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재무 대책은 사업이 수익 창출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본다”면서 “수익 창출 위해 지속적인 노력하고 있고 성과가 조금씩 나오려 하고 있어, 향후 사업성과 내는 것을 기반으로 재무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흑자 전환 목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분기별 실적 흐름을 개선해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TV·IT·모바일·차량용 등 사업 전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비용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 활동도 지속 추진한다.

부문별로는 대형 OLED 부문에서는 ‘메타 테크놀로지 2.0’ 기술을 적용한 초고화질,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강화한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기존 대비 화면 밝기를 약 42% 더 높인 기술이다. 게이밍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 기술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IT용 OLED 양산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용 OLED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 출하를 확대해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플라스틱 올레드), ATO(일반 제품보다 얇은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액정표시장치)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 및 수주와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

다만 작년 대비 투자는 축소한다. 김 CFO는 “CAPEX(설비투자)는 대외 환경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조기에 성과 확보가 가능한 수주용 사업과 필수 경상투자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투자는 작년 3조6000억원 대비 추가적으로 축소된 2조원대 정도로 집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OLED 중심의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사업 경쟁력과 미래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워치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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