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제브데트 일마즈(Cevdet Yılmaz) 튀르키예 부통령과 회동했다. 튀르키예의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씨에스윈드는 튀르키예 부통령과의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투자를 모색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권 회장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대통령 전용관에서 제브데트 일마즈 부통령과 만나 튀르키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신규 투자와 수출 증대에 대해 논의했다.
일마즈 부통령은 김 회장과의 만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과 대표단을 만났다”며 “김 회장과는 튀르키예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신규 투자와 수출 증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마즈 부통령은 김 회장과의 만남에서 튀르키예는 투자, 고용, 생산, 수출 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튀르키예를 방문해준 김 회장과 씨에스윈드 관계자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튀르키예 녹색 경제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마즈 부통령과 김 회장이 만난 건 씨에스윈드가 튀르키예에 유럽 전진 기지를 두고 있어서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2018년 튀르키예 서부 이즈미르주 알리아가 지역에 육상용 풍력터빈 공장을 설립했다. 튀르키예 풍력타워업체 에게 타워(Ege Tower)를 873만 달러(약 113억원)에 인수하면서 현지 공장을 세웠다. 이어 4년 만에 6000만 달러를 투입해 2공장을 증설했다. 2공장 가동으로 2018년에는 주당 약 2개이던 타워 섹션이 주당 50개 섹션으로 증가했다. <본보 2022년 5월 13일 참고 씨에스윈드, 터키 제2공장 가동…"유럽 에너지 독립 수요 선점">
씨에스윈드는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 유럽발 수혜를 대비해 튀르키예에 제3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풍력타워 공장 증설로 미국과 유럽의 풍력발전 설치 확대정책에 힘입어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3년 11월 28일 참고 [단독] 씨에스윈드, 튀르키예 공장 추가 설립 '유럽발 수혜' 대비>
3공장은 3만2500㎡ 규모의 부지에 2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1단계에서 1억 3000만 달러(약 1680억원)가 소요될 전망이다. 3공장에서는 육상 풍력타워 외 해상 타워도 생산한다. 앞으로 해상 터빈 설치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해상 타워 공장을 설립하는것이다.
세계 풍력타워시장 점유율 17%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씨에스윈드는 미국 중부와 포르투갈, 튀르키예 등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육중한 풍력타워 무게로 국내 제작시 해외 운송비가 증가해 해외 양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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