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요기획사인 하이브(HYBE)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의 다음 달 컴백 일정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하이브에 따르면 뉴진스는 다음 달 24일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후 6월 21일 일본으로 건너가 정식 데뷔 싱글을 발매하고 26, 27일 이틀간 도쿄돔에서 대규모 팬미팅도 예정됐다.
박지원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하이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뉴진스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주문한 상황이지만, 뉴진스와 민 대표의 유대감이 큰 부분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각 레이블의 완전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하이브의 특성상 어도어가 컴백 관련 일정을 멈추게 되면 뉴진스의 활동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에 팬들은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앞에서 ‘시위 트럭’을 통해 민 대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럭 시위 문구에는 “민희진은 더 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 “버니즈(뉴진스 팬클럽명)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를 지지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하이브는 22일 어도어가 올해 초부터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감사에 들어갔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부대표 A 씨 등에 보낸 감사 질의서에는 어도어 경영권 탈취 모의 내용, 사업상 비밀유출, 인사청탁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묻는 내용이 담겼다.
24일 민 대표를 비롯해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가 요구한 질의서 답변을 기한인 이날 오후 6시 직전 제출했다.
다만 전날인 23일 오후 6시까지 노트북 등 회사 정보자산을 반납하라는 요구에는 아직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감사 대상자는 일반적으로 영업정보 등 무형자산을 비롯해 노트북 등 유형자산을 제출해야 한다.
현재 하이브가 요구한 질의에 어도어가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답변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기재돼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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