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중국 정부의 대규모 설비 교체 액션플랜에 따른 수혜 업종인 환경보호, 기계설비, 철도 등의 2분기 수익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중국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대규모 설비 교체 및 이구환신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7년까지 공업, 농업, 건설, 교통, 교육·문화, 관광, 의료 등 7개 분야의 설비 투자 규모를 25% 이상 확대하고, 보조금 지급을 통한 소비재 교체 촉진 등을 목표로 잡았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액션플랜의 목표대로 2027년까지 7대 산업의 설비 투자 규모를 25% 이상 확대하려면 2027년까지 4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5.7%를 기록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올해 중점 과제인 ‘신품질 생산력’과도 부합한다. 올해 신규 설비 투자 규모는 약 3600억 위안이며 이에 따라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0.7%포인트(p) 제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비 교체 정책 효과는 1분기 경제 지표에서도 나타났고, 일반 산업설비, 통신설비, 수송설비 등 제조업 설비 투자 반등도 뚜렷하다”며 “향후 대규모 설비 교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제조업 투자 규모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설비 교체는 가동률 상승과 함께 진행된다. 정상적인 설비 교체 주기 외에 수요 개선이 자본지출을 늘리는 주요 원동력”이라며 “올해 1~2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10.2%로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향후 수요 개선이 지속한다면 제조업 투자는 꾸준히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이번 설비 교체에 따라 과거 설비 교체 증가율이 정책 목표보다 현저히 낮고,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환경보호, 일반설비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수송설비 중 교체주기가 임박했으며, 이익이 개선 중인 철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2분기에 설비 교체 관련 섹터가 우위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대규모 설비 교체 정책에 힘입은 제조업 개선이 부동산 부진을 일부 상쇄할 전망”이라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