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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정부의 농산물 가격 안정화 노력이 이어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 달 만에 하락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가 전망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0월∼11월(각 3.4%)에서 12월(3.2%), 올해 1월∼2월(각 3.0%) 등 하락세를 보이다 3월에 상승 전환된 바 있다. 그러다 4월 들어 하락으로 전환됐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정부가 지난 3월 중순께 (농산물) 납품 단가 지원, 할인 지원 등의 정책을 펼쳐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일부 품목들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소 내려간 부분이 있다”며 “다만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이 있어 (전월 대비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CSI(100)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시장금리가 소폭 반등하며 2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보다 적으면 100을 하회한다.
주택가격전망CSI(101)는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둔화, 거래량 소폭 회복 등으로 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황 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분적이지만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흐름이 있고 거래량도 소폭 회복됐다”며 “다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하락 추세고,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의한 부실 우려나 미분양 문제 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5)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 등의 우려에도 농산물 가격 안정 기대감 등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과 동일했다.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소비 여력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조사 항목 중 가계수입 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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