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쓴 신태용 감독을 붙잡기 위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물론 체육부 장관까지 나섰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쳤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후반 각각 2골씩 넣으며 요르단을 4-1로 대파했다.
지난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부임 첫해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준우승했다.
아시안컵에서는 달라진 인도네시아의 모습을 알렸다. 신 감독은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초 16강 진출을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에서도 U-23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서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 정점을 찍었다.
이에 인도네시아 팬들은 오는 6월 계약이 끝나는 신 감독에게 재계약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언론도 신 감독과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 수아라는 “인도네시아가 요르단을 격파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는 인도네시아 팬들이 너무 큰 소리로 신태용의 이름을 불렀다”며 “신태용 감독의 연장을 바라는 팬이 많다”고 보도했다.
지난 요르단전에는 신 감독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과 체육부 장관도 경기를 지켜봤다.
신 감독은 요르단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재계약과 관련해 “아직까지 말은 없고 (재계약에 대해) 생각만 하고 있다”며 “그 부분은 나도 생각해야 하고, 협회에서도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전했다.
한편 8강에 진출한 인도네시아의 상대는 한국이다. 황선홍 감독과 신 감독, 두 한국 지도자의 맞대결은 오는 26일 새벽 2시 30분에 열린다. 장소는 인도네시아가 요르단을 대파했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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