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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①이효영 영앤콘텐츠 대표 “中 한한령 등 위기상황에도 오히려 진화…삶의 한 부분 차지”

알파경제 조회수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국 드라마와 음반,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K콘텐츠 열풍은 한국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글로벌 한류 열풍의 최선두에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뉴진스 등의 K-Pop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오스카 4관왕을 수상했고, 2021년 방영을 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면서 드라마와 영화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국적과 언어, 인종이 다름에도 우리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K-콘텐츠를 통해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처럼 K-콘텐츠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고, 글로벌 문화 형성의 숨은 공로자로 이효영 영앤콘텐츠 대표가 손꼽힌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영앤콘텐츠는 지난 8년간 100여편이 넘는 드라마를 전세계 국가에 수출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한류 열풍의 마중물 역할은 한 겨울연가를 비롯해 꽃보다남자, 아이리스 등 큰 인기를 얻은 방송 콘텐츠를 전세계에 배급해왔다.

알파경제는 이효영 영앤콘텐츠 대표를 만나 K-콘텐츠의 성공 비결과 위상, 향후 한류열풍 전망과 OTT 등 급변하는 시장상황 등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2회에 걸쳐 나눠봤다. <2024년 4월 23일자 ②이효영 대표 “숏폼, 새로운 신개념 한류콘텐츠 될 수 있어” 참고기사>

(사진=영앤콘텐츠)

1. 종합 한류 콘텐츠 유통 전문 회사인데, 소개 부탁합니다.주식회사 영앤콘텐츠는 K-콘텐츠 유통 전문회사로 8년전에 설립돼 지금까지 100여편의 드라마를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예능 및 다큐 등의 다양한 방송콘텐츠를 비롯해 20여만곡의 음원과 웹툰, 그리고 포맷과 리메이크 판권, K-POP 공연, 한류스타들의 팬미팅 판권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방송 문화콘텐츠의 유통은 전문분야인데, 저는 종합 콘텐츠 그룹인 KBS미디어 등 KBS그룹에서 26년간 근무하면서 ▲출판기획 및 음악 전문기자 ▲디지털판권사업팀장 ▲전략기획팀장 ▲국내 콘텐츠 판권사업팀장 ▲수출사업팀장 및 해외사업부장 등을 거쳤습니다.

특히 K-POP 공연 및 스타 팬미팅, 머천다이징 등을 담당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했고, 이는 토대로 독립적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겨울연가를 비롯해 ▲풀하우스 ▲꽃보다남자 ▲성균관스캔들 ▲아이리스 등 한류의 전설이었던 드라마 작품들과 명품 다큐멘터리인 ▲차마고도 ▲누들로드 ▲도자기 등의 방송콘텐츠를 전세계에 주도적으로 배급했습니다.

이는 그간 쌓아온 유통 네트워크와 노하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영앤콘텐츠는 1인 기업일 만큼 제 역량에 따라 사업의 성패나 성과가 달라 집니다. 때문에 제가 하고 싶고, 잘 하는 분야의 일들을 골라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부여나 자부심, 성취감 등을 느낍니다.

최근 주력사업인 드라마 판권 수출 업무 외에도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AI콘텐츠 유통 비즈니스와 딥페이크를 활용한 방송프로그램 기획 제작사업, 그리고 VR과 AR 및 VFX 기술을 활용해 수출용 드라마 속에 PPL을 유치하는 사업도 조금씩 도전해 보고 있는 중입니다.

(사진=영앤콘텐츠)

2. 드라마, 예능, 영화, 음원 등 다양한 장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비결은 무엇인지요?넷플릭스 등 OTT 등장으로 국내 방송계는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했습니다. 급상승한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어 방송사는 드라마 편성을 대폭 축소하고, 제작사들은 오랜 기간 비용을 투자해 기획해온 작품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송 편성이 되더라도 제작비를 투자한 방송사든 제작사든 모두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이에 따라 드라마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잘 계산하고 따져 제작에 돌입해야 합니다.

저희는 드라마 첫 기획단계에서부터 마무리까지 드라마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하면서 국내외 유통권리를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영앤콘텐츠가 자문하고 세일즈 하는 작품은 절대 적자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분석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배급 업무를 수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는데요.

방송사의 콘텐츠 배급사보다 더 잘 판매하고, 유통 수수료는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낮춤으로써 제작사가 절대 손해를 보지 않고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전략으로 배급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이는 예능프로와 다른 장르의 콘텐츠 분야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독 배급은 물론 다른 배급사와의 콜라보레이션 하고 있습니다.

배급 독점권만을 고집하지 않고, 비독점적인 판매도 유연하게 추진하면서 큰 신뢰를 쌓았습니다.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끊임없이 K-콘텐츠를 유통 배급할 수 있는 저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인 셈입니다.

(사진=연합뉴스)

3.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K 콘텐츠의 현실적 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K-드라마, K-팝, K-영화, K-웹툰 등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 대중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하면서 이젠 단순히 콘텐츠의 수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 교류와 이해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반적인 산업을 발전시키고 국가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류는 이제 음식과 뷰티, 패션, 음악, 게임,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및 가전제품, 식품산업 등 전 산업분야에 이르기까지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한류의 확장은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문화에 흥미와 애정을 갖도록 해줌으로써 글로벌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류 팬들의 가치관과 생활방식까지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한류의 글로벌 영향력은 날로 확대되고 관련 산업은 세계적으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영앤콘텐츠)

4. K 콘텐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K-드라마의 경우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매력적인 외모, 순수한 사랑 이야기, 한국의 다양한 생활문화 등이 꼽힙니다.

또 K-팝의 경우 음악 자체가 좋고 퍼포먼스와 가수들의 매력적인 외모와 스타일 등이 호감요인으로 전세계 한류 팬들을 열광시키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지난 20여년간 한류 비즈니스 현장에 종사하면서 깊이 느낀 점이 있는데요.

K-드라마에 녹아 있는 한국의 고유 문화와 예절 등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크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죠. 마치 어린 아이들의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 같은 것이죠.

또 K-팝에는 춤과 노래를 좋아했던 민족의 전통이 담겨 아이돌 그룹의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트렌디한 멜로디에 투영돼 큰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진=연합뉴스)

5. K 콘텐츠의 이 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까요?저는 KBS미디어에서 해외사업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엄청난 대박을 쳤는데요.

당시 각종 사업들을 진두지휘하면서 경험했던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과연 한류가 계속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 섞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도 많이 했죠.

실제 일부 극보수파들의 혐한 캠페인도 벌이고, 중국 한한령으로 한국 드라마 수입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K-콘텐츠로 인한 한류와 그 흐름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진화 발전을 거듭하면서 전세계인들에게 K-콘텐츠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릴 만큼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겁니다.

중국 내에서 방송을 규제하면 인터넷을 통해 한류가 퍼졌고, 인터넷도 막으니 심지어 불법사이트를 통해 한류는 지속됐습니다.

중국이 막았지만 미국의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가 등장하면서 오히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한류가 더더욱 퍼져 나가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K-콘텐츠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전세계로 그 인기가 확산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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