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에도 올해 국내 경기가 성장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내 기업이익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23일 DS투자증권은 “시장이 혼란스러운 속에서 혼란 속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기업이익이다. 기업이익은 부진을 확실히 벗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추세는 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매출은 성장했고 비용은 적절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하반기로 가면서 이익 성장은 더 뚜렷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를 선행하는 한국수출과 구리 가격만 보더라도 회복의 초입에 있다. 이익 성장이 눈에 들어오면 금리 인하 지연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금리 인하 지연으로 주가가 조정된 이후에는 오히려 시장이 오를 여지가 더 많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과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인해 시장이 혼란스럽고 금리 인하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금리 인하 기대로 주가지수가 강하게 올랐던 만큼 금리 인하 이후에는 오히려 조정이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인하 이전 조정이 나온 만큼 인하 이후는 더 편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항상 두려움을 주지만 주식시장을 근본적으로 흔들지는 않았다. 가장 가까이 보면 유럽 한복판에서 일어난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주가지수는 상승했다”라며 “모두가 참여하는 확전은 문제일 수 있으나 국지전은 일시적 혼란으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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