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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이정훈號, 차량용 LED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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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와이캅 기술이 적용된 럭셔리 SUV ‘제네시스 GV80’ 헤드램프.

서울반도체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의 사업을 강화하며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일반 조명의 경우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가가 더 높은 자동차 분야의 비중을 끌어올려 글로벌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회사는 자동차용·교통신호등용 등 신규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다만 부가가치가 낮은 표준품, 1차 패키징 제품은 아웃소싱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판매망을 정비하고 온라인 마케팅 등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지배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자동차용 LED 시장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니, 회사는 전장용 LED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자동차용 글로벌 LED 패키지 시장규모는 29억 260만 달러(2022년)에서 41억 4300만 달러(2028년)로 매해 6.1%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LED 패키지 시장이 연평균 성장률(5.0%)보다 더 가파르다.

서울반도체의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레이칸 인수 후 차세대 빅셀 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단일 픽셀 RGB ‘와이캅 픽셀’을 출시했다. 근거리 전용 25Gbps 레이저 다이오드 빅셀 기술을 양산하기도 했다. 현재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와이캅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자율 주행 초기엔 차량이 보행자와 소통하는 디스플레이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와이캅 기반의 와이캅 픽셀과 빅셀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서다.

공급한 자동차 브랜드엔 현대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도 있다. 현재 제네시스의 SUV 차량인 GV80 헤드램프에 와이캅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자동차부문을 키우기 위해 자동차 사업본부를 독일로 이전했다. 기술 리더십 선도 유지를 위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R&D) 비율을 한자릿수 중후반 수준을 지속적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R&D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가 강조하는 키워드다. 실제 회사 창립 후 30년 간 광반도체 연구개발에 집중해 약 1만 8000개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분과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마이크로 LED 기술에 대해 한국이 거의 모든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압도적 특허로 생태계 전체가 총력을 기울이면 디스플레이 전쟁에서 다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용 LED 사업에 강화하게 된 배경엔 미니 LED, 마이크로 LED, 자동차 지능형 헤드램프(ADB)의 경우 와이캅 기술 없이 만들 수 없다는 점도 있다. 앞으로 ADB 적용이 더욱 증가될 관측되고 있는 만큼, 회사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 와이캅 ADB 등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고 조명 제품을 저가로 판매에 나선 것도 서울반도체가 자동차용 LED 사업을 강화한 계기가 됐다. 중국 업체들이 제품을 저가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보니 서울반도체는 조명 부문의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또한 단순 조명제품에서 자동차 조명, 식물 생장용 조명 등 신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대신증권은 서울반도체의 일반조명 매출 비중이 24.3%(2022년)에서 20.7%(2024년)로 감소되는 반면, 자동차는 16.5%에서 24.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반도체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ED 수요 증가 이외에도 인력 운영 효율화, R&D 투자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 노력, 지속적인 비용 감축 등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자동차 대당 LED수의 탑재량이 증가하고 있고 디지털화에 맞춘 후미등 등 LED 적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화되고 있다”며 “또한 차량 실내 디스플레이의 사이즈가 넓어지면서 해상도를 향상하기 위한 LED 수요 증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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