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km/h 가장 빠른 고속열차…5월부터 하루 4회 운행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다음달 1일 KTX-청룡 첫 운행에 앞서 1200명 규모의 시승행사를 22일 열었다.
코레일은 2024년 청룡의 해에 탄생한 신형 고속열차가 더 높고 화려하게 비상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KTX-청룡’으로 명명했다.
이날 첫 시승 행사는 서울역을 출발해 대전, 동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왕복하는 여정으로 국민 시승단 330여명과 언론 관계자 70여명이 참여했다.
코레일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2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경부선, 호남선 각 2회씩 모두 네 차례 시승행사를 연다.
국민 시승단은 공모를 통해 열차 1대에 300명씩(일반 260명, 다자녀 40명) 선착순 선정했다. 다자녀 인증된 코레일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모집한 다자녀 시승단은 자녀를 포함한 가족수만큼 신청 가능해 이날은 총 330여명이 열차에 탑승했다.
KTX-청룡은 100% 국내기술로 설계, 제작된 차세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국내에서 가장 빠르다.
앞뒤에 동력차가 잇는 동력집중식의 KTX나 KTX-산천과 달리 앞뒤 운전실을 제외한 나머지 객차 6칸에 모두 동력·제동장치가 배치돼 있다. 이는 가속·감속 성능이 우수해 출발과 멈출 때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역 간 거리가 외국보다 가깝고 터널·교량이 많은 국내 철도 환경에 적합하단 설명이다.
차량의 설계속도는 352km/h, 영업속도는 320km/h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다. 총 길이는 199.1m이고 1대당 총 8칸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KTX-청룡 운행속도는 300km/h로 향후 평택-오성 2복선 완공 등이 이뤄진 2027년 이후 320km/h로 운행될 예정이다.
좌석수는 총 515석이며 두 대를 연결해 복합열차로 운행할 경우 1030석까지 확대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싣고 달릴 수 있다.
300km/h 도달시간은 3분32초로 기존 KTX-산천(5분16초) 대비 1분44조 단축돼 가속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KTX-산천과 비교해 차폭과 좌석 간격이 넓어져 탁트인 공간감이 느껴진다. 좌석마다 개별 창문이 있고, 220V 콘센트, 무선충전기, USB포트도 마련돼 잇다.
객실 모니터 크기는 21.5인치로 시인성을 높이고 승강장 높낮이에 따라 열차 승강문 발판을 조정할 수 있도록 고·저상홈 겸용으로 제작됐다.
5월 1일 정식 운행하는 KTX-청룡은 주중 경부고속선 2회, 호남고속선 2회, 주말에는 두 대를 연결한 중련 운행 방식으로 경부고속선 4회 운행할 예정이다.
이 열차는 정차역을 최소화한 급행 고속열차다. 서울~부산 최단 2시간 17분, 용산~광주송정 최단 1시간 36분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노준기 코레일 여객마케팅처장은 “서울~부산까지 기존 KTX는 5~6개역에 정차하는 반면 KTX-청룡은 2개역만 정차한다”며 “정차역 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18~24분 정도 단축된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5월 2대 운행을 시작으로 2027년 17대를 추가 도입해 총 19대까지 열차 편성을 늘린단 계획이다.
5월 1일부터 19일까지 예매율은 33.1%(1만7884명) 정도다.
노준기 처장은 “지난 20일동안 1만8000매가량 승차권 예매가 완료됐다”며 “일주일 전보다 예매율이 2배 높은 수준으로 국민들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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