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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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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 회장.

◆ 생애

오석송은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 회장이다.

1953년 6월20일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 선린상업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유니온셀로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신영과 영보화학을 거쳐 대주실업에서 관리이사로 재직했다.

한국슈어프로덕트와 KS상사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1990년 메타바이오메드를 창업했다.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코스닥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사업 실패를 딛고 맨손으로 창업해 성공한 자수성가형 경영자로 메타바이오메드를 치과용 근관 충전재 세계 1위 업체이자 생분해성 봉합사 기술을 가진 글로벌 7개 회사 중 하나로 키워냈다.

치과용 재료와 생분해성 봉합사 시장이 커짐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와 원재료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오른쪽)이 2023년 12월5일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타바이오메드>

△메타바이오메드의 지배구조
오석송은 2023년 말 기준 메타바이오메드 주식 560만5875주(23.4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오석송의 딸인 오지수 사장도 0.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오석송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인이 24.0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메타바이오메드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등 4명으로 이뤄져 있다. 사내이사는 오석송과 오지수 사장, 유연춘 사장이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김영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명예연구원이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감사는 조성일 전 국민은행 지점장이다.

2023년 말 기준으로 메타바이오메드는 9개(국내 2, 해외 7)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메타바이오메드와 종속회사들은 크게 덴탈(dental), 봉합사(suture), 기타(골수복재, 성형사 등) 사업을 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매출 비중은 덴탈 51.8%, 봉합사 39.5%, 기타 8.7% 등이다.

덴탈 사업부문은 치과용 신경치료 및 수복에 사용되는 재료와 치과용 기기를 제조해 판매한다. 특히 치과용 근관 충전재 시장에서 20% 내외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치과용 근관 충전재는 치아 신경치료를 할 때 썩은 부분을 갉아내고 그 부분을 채우는 재료를 말한다. 메타바이오메드는 2000년 근관 충전재를 자체 개발했다.

봉합사 사업부문에서는 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되는 수술용 실인 생체분해성(흡수성) 봉합사를 만든다. 이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아 전 세계에서 메타바이오메드를 비롯한 7개 기업만이 생체분해성 봉합사를 생산한다. 메타바이오메드는 2002년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메타바이오메드 그룹의 계열사는 메타바이오메드를 비롯해 13개(국내 5, 해외 8)다. 이 중 상장사는 메타바이오메드 한 곳뿐이다.

메타바이오메드 실적.

△수출 증가로 2023년 실적 호조
메타바이오메드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31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 당기순이익 9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689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 당기순이익 36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20.54%, 영업이익은 100.33%, 순이익은 172.65% 늘었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수출이 많이 증가했는데, 메타바이오메드 쪽은 “2022년에서 2023년까지 이어진 고환율에 따라 매출 상승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회사 내부적인 원가율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좋아졌다. 메타바이오메드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5.92%, 2021년 8.41%, 2022년 7.78%에서 2023년 12.93%로 향상됐다.

메타바이오메드 쪽은 “원자재 공급의 내재화 계획을 통해 원자재 매입비용을 줄였고 생산수율을 개선해 원가율 감소의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의료용 3D프린터 개발
메타바이오메드가 2023년 3월 3D프린팅(3D Printing) 사업의 주축인 신형 프린터를 개발해 선보였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오는 2025년까지 비임상 동물실험 등을 거쳐 3D프린팅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신형 3D프린터를 활용해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을 원료로 치과용 멤브레인 등을 생산한다.

치과용 멤브레인은 치주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의료용 제품을 말한다. 염증과 외상으로 손상된 치주조직이 재생하려면 별도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해당 부위에 잇몸이 자라면서 치주조직이 재생될 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치과용 멤브레인은 차단막 역할을 해 공간을 확보하면서 치주조직이 자라도록 돕는다.

특히 메타바이오메드가 3D프린터를 활용해 만드는 치과용 멤브레인은 몸속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과 시술 후 멤브레인을 별도로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이번에 의료용 3D프린터를 자체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의료용 제품을 단독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생산기술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경쟁사들에 견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예컨대 교통사고나 기형 등 얼굴 부위가 함몰된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는 의료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3D프린팅으로 각각의 생김새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오송에 의료용 제품 신공장 건설
메타바이오메드가 2023년 3월 충북 오송에 신공장을 완공하고 같은 해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100억 원을 투자해 2022년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 자사 유휴부지에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한 바 있다.

이 공장에서는 봉합사와 치과재료 등 의료 분야 제품을 생산한다.

메타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새 공장은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 기준(GMP)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며 “치과 재료와 봉합원사 등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새 공장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봉합사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로운 공장은 이 같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봉합사 원재료 업체 큐어바이오켐 인수
메타바이오메드가 2022년 6월30일 큐어바이오켐의 지분 85%를 23억 원에 인수하는 지분 양수계약을 체결했다.

큐어바이오켐은 봉합사 원재료를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다.

메타바이오메드의 큐어바이오켐 인수는 봉합사 원재료 내재화를 통해 원재료 수급을 안정시키고자 이뤄졌다. 가격경쟁력 향상도 기대한다.

큐어바이오켐은 글리콜라이드와 L-락타이드를 생산한다. 이 중 글리콜라이드는 외과용 봉합사와 같은 일회용 의료용품에 주로 사용된다.

메타바이오메드는 2022년 6월부터 큐어바이오켐에서 원재료를 공급받고 있다.

△근관 접착제 ‘세라실’ 개발
메타바이오메드가 2019년 1월 자체 개발한 근관 접착제 세라실(CeraSeal)을 선보이고 판매를 시작했다.

세라실은 근관치료(신경치료) 시 근관을 밀폐하기 위해 사용하는 치과용 근관 접착제(실러)다. 신경치료를 할 때는 죽은 신경을 긁어서 없앤 뒤 세균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비어 있는 치아의 뿌리를 가타퍼차라는 재료로 밀폐해야 하는데, 이때 완벽한 밀폐와 상아질과의 단단한 결합을 위해 실러를 사용한다.

세라실은 생체에 적합한 칼슘 실리케이트를 주된 원료로 사용하고 기존 실러가 갖고 있던 수축이나 변색 문제를 해결한 차세대 바이오 세라믹 실러다. 기존 실러는 굳은 이후 수축하거나 실러 안에 포함된 일부 재료 때문에 치아에 착색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세라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세라실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인 ‘세라실’ 판매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치과병원 2천여 곳에서도 세라실을 사용하고 있다.

△화이트 봉합사 ‘다올’ 출시
메타바이오메드가 2018년 10월28일 한국미용외과학회에서 화이트 생분해성 봉합사 브랜드인 다올(Da:all)을 출시했다.

기존 외과 수술에 사용되던 봉합사는 보라색 등 색깔이 들어가 있어 얇은 피부에 시술할 때 비쳐 보이기 쉬웠다. 하지만 화이트 봉합사는 흰색이어서 얇고 흰 피부로 덮인 콧등, 이마, 눈밑 등의 피부 시술에 적합하다.

브랜드 다올은 ‘모든 실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는 의미인 ‘다’와 실의 가닥을 뜻하는 ‘올’을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Beauty R&D Center’ 개소
메타바이오메드가 2018년 1월30일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미용’성형제품을 개발하는 기술 연구소인 ‘뷰티 알앤디 센터(Beauty R&D Center)’를 개소했다.

뷰티 알앤디 센터에서는 안면 리프팅과 주름 개선, 콜라겐 형성 촉진, 적극적인 조직 재생 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된다.

아울러 DDS(Drug Delivery System) 기술이 융합된 성형제품 등 신규제품 개발에도 주력한다. DDS는 필요한 양의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과 효과를 극대화하는 약물전달시스템을 말한다.

오석송은 “연구소에서는 회사가 보유한 생체 흡수성 고분자와 DDS 기술이 융합된 성형제품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합작법인 생산 본격화
메타바이오메드가 2014년 중국에 강소금송생물과기유한공사를 설립하고 2015년 4월 시제품 제작을 완료한 후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강소금송생물과기유한공사는 중국 바이오 업체인 상해푸동금환의료용품지분유한공사와 합작 설립한 회사다. 주력 제품은 생분해성 봉합사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 영업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4월 현재 메타바이오메드는 합작법인인 강소금송생물과기유한공사 외에도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META MEDICAL(SHANGHAI) CO., LTD.)을 운영하고 있다.

△에스덴티 인수
메타바이오메드가 2010년 4월 치과 장비 전문업체인 에스덴티(현 메타시스템즈)를 인수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에스덴티 지분 40.4%를 인수하고 최대주주가 됐다.

에스덴티는 치아 근관장 측정기, 구강 카메라 등 치과 장비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회사다.

메타바이오메드는 회사의 주력인 치아 근관 충전재 및 근관 충전시스템에 더해 치아 근관장 측정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자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치아 근관장은 치아의 머리부터 치아뿌리 끝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근관 치료를 위해서는 근관장 측정이 필수적이다.

메타바이오메드는 2023년 말 기준 메타시스템즈 지분 73.93%를 보유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메타바이오메드 본사 전경. <메타바이오메드>

△메타바이오메드가 걸어온 길
1990년 오석송이 청주에서 메타치재산업사를 설립했다.

1994년 본사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413-1로 옮겼다.

1998년 본사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414-12로 이전했다.

1999년 메타치재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기술연구소 설립인가를 받았다.

2000년 중국 현지법인(내몽고자치주 포두)을 설립했다.

2001년 생명공학 관련 공장과 기술연구소를 준공했다. 상호를 메타바이오메드로 변경했다.

2003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치과용근관충전장치) 인증을 받았다.

2004년 과학기술부에서 우수기술연구소로 선정됐다.

2006년 골수복재와 치과용 근관충전장치에 대해 미국특허를 등록했다. 골수복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2007년 상파울로 남미사무소를 개소했다.

200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캄보디아 현지법인을 세웠다.

2009년 오송생명과학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합작법인(절강성 호주시)을 설립했다.

2010년 일본 합작법인(동경)을 세웠다. 메타시스템즈(옛 에스덴티) 지분을 인수하고 계열회사로 추가했다. 캄보디아 법인에서 출자해 META BIO GROUP CO., LTD.를 설립했다. 중국 판매법인(북경)을 세웠다.

2011년 본사를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이전했다. 오창과학단지 옛 공장을 매각했다.

2012년 인공각막 및 피부재생용겔 업체인 TE-Bios에 투자했다. 메타네트웍스(옛 배가텍) 대주주 지분을 인수했다.

2013년 중국 포두현지법인 지분(북경 판매법인)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염성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14년 중국 상해연락사무소를 개소했다.

2015년 중국 현지법인(상해)을 설립했다.

2016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세웠다. 유럽 현지법인(독일)을 설립했다.

2017년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18년 META BEAUTY R&D연구소를 개소했다.

2019년 GL 원재료 공장을 설립했다.

2021년 메타네트웍스 지분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큐어바이오켐 지분 양수계약을 체결하고 계열사에 편입했다.

2023년 오송 신공장을 준공했다.

◆ 비전과 과제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왼쪽)이 2023년 9월18일 충북대학교병원에 병원발전후원금 1천만 원을 기부하고 최영석 병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석송 회장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충북대학교병원에 총 1억4150만 원을 기부했다.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은 치과용 신경치료와 생분해성 봉합사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매출 증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치과용 신경치료 재료의 경우 치아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자연치아를 그대로 살리는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생분해성 봉합사 쪽도 메타바이오메드가 생산하는 합성 봉합사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생분해성 봉합사는 동물성 제품과 합성 제품으로 나뉘는데, 동물성 제품의 경우 광우병 등 동물성 질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사용을 법적으로 금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석송은 앞으로 두 사업부문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2023년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수요 대응에 힘쓰고 있다.

오석송은 원재료 내재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외부 상황에서 오는 변수에 가능한 한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다.

봉합사 원재료를 생산하는 큐어바이오켐을 2022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2023년 자체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신형 3D프린터를 활용하는 3D프린팅도 오석송이 주목하는 신사업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물질을 활용해 치과용 멤브레인 등 인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의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3D프린팅 사업은 2025년 이후 메타바이오메드의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오석송은 빈손에서 시작해 치과용 재료와 봉합사 분야 글로벌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경영인이다.

오석송은 두 번의 사업 실패를 경험하고, 청주에 있는 건물 지하 사무실에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메타바이오메드를 설립했다고 한다. 2024년 4월 현재 메타바이오메드는 치과용 근관 충전재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이며, 생분해성 봉합사를 만드는 글로벌 7개 기업 중 하나다.

오석송은 탁월한 세일즈맨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신념으로 제품 샘플을 들고 끊임없이 전 세계를 누비는 것으로 유명하다. 1년에 100일 이상 해외출장이 잡혀있다고 한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고 제품이 담긴 가방을 양손에 들고 전 세계 의료기기 전시회를 쫓아다녔다”면서 “지난 35년간 쌓은 항공사 마일리지만 지구 140바퀴에 해당하는 350만 마일에 이른다”고 말했다.

오석송은 회사 매출의 10%를 반드시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지켜, 메타바이오메드를 의료용 재료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키웠다. 메타바이오메드는 2023년 말 기준 국내외 특허 등 지적재산권 73개를 갖고 있다.

오석송은 늘 파란색 셔츠를 입고 빨간 넥타이를 맨다. 2000년대 초반 중국 진출 이후 중국 바이어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빨간색 의상을 입기 시작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붉은색은 부를 상징한다는 이유에서다.

◆ 사건사고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오른쪽)이 2017년 4월12일 메타바이오메드를 방문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에게 생산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메타바이오메드>

△메타네트웍스 인수했다가 다시 매각
메타바이오메드가 2012년 메타네트웍스(옛 배가텍)를 인수했다가 2021년 매각했다.

메타네트웍스는 네비게이션, 디지털도어록, 전자교환기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통신장비 제조업체다.

메타바이오메드는 2012년 4월 배가텍 지분 98.6%(48만4645주)를 155억 원에 인수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기존 의료기기 사업에 배가텍의 전기’전자기술을 융합해 유비쿼터스, 원격치료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자 인수를 추진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배가텍 인수 후 사명을 메타네트웍스로 변경했다.

하지만 메타네트웍스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줄곧 마이너스 실적(순손실)을 기록했고 메타바이오메드의 재무에도 부담을 줬다.

그 과정에서 메타바이오메드는 2018년 메타네트웍스의 성남시 상대원동 소재 본사 토지와 건물을 295억 원에 현대그린푸드에 매각하기도 했다.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메타바이오메드는 결국 메타네트웍스를 포기했다. 2021년 12월 보유 지분을 11억 원에 소나테크에 매각하고 종속회사에서 제외했다.

◆ 경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왼쪽 여섯 번째)이 2023년 4월12일 메타바이오메드를 방문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 다섯 번째) 및 충북지역 무역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1990년 메타치재를 설립하고 대표이사가 됐다.

2001년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8년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10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에 선임됐다.

2011년 코스닥협회 부회장에 선출됐다.

2017년 코스닥협회 고문이 됐다.

◆ 학력

1973년 선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단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서울대학교 글로벌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서울대학교 나노IP융합과정을 수료했다.

2011년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오석송의 딸인 오지수씨(1979년생)는 메타바이오메드 경영총괄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오지수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래전략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메타바이오메드에서 미국법인 세일즈팀장, 영업담당 이사, 전략기획담당 상무이사와 전무이사를 거쳐 2024년 4월1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 상훈

1999년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06년 중소기업 기술혁신 유공 산업포장을 받았다.

2013년 직업능력개발 유공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2015년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유공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2023년 무역진흥 유공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오석송은 2023년 말 기준 메타바이오메드 주식 560만5875주(23.4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4월15일 종가(4265원) 기준으로 239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오석송은 2023년 메타바이오메드에서 급여 7억9900만 원, 상여 2억8900만 원 등 10억8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어록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08년 4월15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코스닥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믿으며 제품이 담긴 가방을 양손에 들고 전 세계 의료기기 전시회를 쫓아다녔다. 지난 35년간 쌓은 항공사 마일리지만 지구 140바퀴에 해당하는 350만 마일에 이른다.” (2024/02/18,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이 성공하려면 자신의 제품과 기술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도전 정신으로 세계 최고의 의료기기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 (2024/02/18,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저는 실패를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실패는 영원히 사장되지만, 실수는 경험이 되잖아요. 또 다른 기회가 왔을 때 실수를 거울 삼을 수 있다면 남들보다 빠르게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임직원에게 ‘실패라고 단정하지 마라. 실패는 접는 것이고 버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그 두려움에 머뭇거리고 피하게 됩니다.” (2019/01/23,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실패하고 재도전할 때 ‘뻔뻔해지자, 배짱을 갖자’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 실패한 사람들이 회피하는 일을 끊임없이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다시 도전하는 기업가들에게 필요한 자세다.” (2018/06/14, 제8회 대한민국 강소기업 포럼에서 한 강연에서)

“저도 남 앞에 서는 것을 어려워하고 아쉬운 소리를 잘 못하는 소극적인 성격이었어요. 그러다 사업이 부도나자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극적으로 깨어나게 됐고 나머지 삶은 덤으로 주어졌다고 생각하게 되니 성격부터 먼저 바뀌더군요.” (2015/01/28, 이화여대에서 열린 ‘매경 CEO 특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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