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증권시장이 중동 리스크와 미국 기술주 폭락에도 기관의 순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58p(1.45%) 상승한 2629.4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3.86p(0.92%) 오른 2615.72에서 개장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욕 증시 급락으로 외국인과 개인이 관망세를 보였지만, 기관은 나홀로 788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2억원, 781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1.93%), SK하이닉스(-0.98%), NAVER(-0.82%) 등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KB금융은 9.11%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그 외 삼성물산(6.66%), 신한지주(6.11%), 삼성SDI(5.11%) 등도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3.91p(0.46%) 상승한 845.8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p(0.36%) 오른 844.95로 출발해 횡보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나홀로 116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8억원, 30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하락세를 보였다. 리노공업(8.78%), 엔켐(-8.18%), 이오테크닉스(-3.57%) 등이 하락했다. 반면 HLB(6.30%), 에코프로비엠(5.49%), JYP Ent.(3.69%) 등이 오전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1% 이상 올랐다”며 “반도체주의 급락세에도 지수는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배당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를 하겠다고 발언해 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이 재부각됐다”며 “금융, 지주, 자동차 등 저PBR주들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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