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를 맞이한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약 8900만 원) 선으로 올라선 뒤 횡보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 상승한 6만5019.40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토요일인 20일 오전 9시께 채굴 보상량이 절반으로 꺾이는 반감기가 도래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8시께 2차례에 걸쳐 6만3000달러 선으로 떨어졌으나 이내 반등했다. 이더리움도 전일대비 0.3% 오른 3157.14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2.4% 뛴 582.2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1%, 리플 +0.2%, 에이다 -0.2%, 톤코인 -0.1%, 도지코인 -1.0%, 시바이누 -1.3%, 아발란체 -1.7%, 폴카닷 -0.5%, 트론 +0.5%, 유니스왑 +0.1%, 폴리곤 -2.5%, 라이트코인 -0.3%, 앱토스 -1.0%, 코스모스 +1.5%, OKB -1.5%로 집계됐다.
지난주 미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01% 상승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부진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에만 5.5% 하락하며 4주 연속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주는 주요 빅테크 7곳을 칭하는 ‘매그니피센트7(M7)’의 1분기 실적 발표와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중동 전쟁 위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 매크로 이슈를 뚫고 반등했으나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흐름에 따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크립토랭크는 “20일 비트코인이 84만째 블록을 형성하고 네 번째 반감기가 완료했다”며 “비트코인은 이전 반감기 이후 약 647% 상승했으며, 다음 반감기는 2028년 3월로 예정돼있다”고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은 반감기 기대감에 따라 선반영돼 시세 변동은 미미했으나 솔라나, 리플, 도지코인, 톤코인, 에이다 등 주요 알트코인이 4~6% 가까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전날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에 6거래일 만에 순유입이 발생하며 시장의 충격을 줄였다.
파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19일 비트코인 ETF에서는 5970만 달러의 순유입이 일어났다. 비트코인 ETF는 17일 1억6500만 달러가 유출됐으나 다음 날 피델리티와 아크인베스트먼트 주도로 유입이 발생하며 4억3000달러로 급감한 뒤, 그레이스케일의 유출량이 줄어들면서 6거래일 만에 양수로 전환됐다.
반감기 전날 나스닥 장 마감을 앞두고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장중 상승세를 보인 것도 투심 위축을 완화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주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가 나스닥에서 전일 대비 9.78% 상승한 16.5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이어진 장외거래에서도 1.52%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라이엇 플랫폼즈와 클린스파크는 각각 10.13%, 5.98% 상승 마감했다. 두 종목도 장외거래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73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