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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의 고민…천덕꾸러기 된 SK넥실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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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대규모 사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SKC가 SK넥실리스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오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연초부터 사장단 회의를 연이어 소집하고 그룹 경영 쇄신안을 모색 중이다.

특히 지난달 외부 컨설팅을 통해 2차전지 사업에 대한 과도한 투자를 지적받고, 구조조정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는 배터리셀 제조사 SK온을 중심으로 양·음극재, 분리막, 동박 등 핵심소재 기술 개발과 내재화를 위해 M&A(인수합병), 지분 투자 등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동박 사업에 대한 계열사간 중복 투자 문제가 거론됐다.

SK디스커버리 계열 SKC는 지난 2020년 SK넥실리스(옛 KCFT)를 인수해 동박 사업에 진출했다. 인수에 쏟아 부은 돈만 무려 1조1900억원이나 된다.

이듬해 지주회사 SK주식회사가 중국 동박기업 왓슨 모회사 로디안왓슨뉴에너지테크 지분 30%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 계열사들은 ‘따로 또 같이’라는 전략 아래 최태원닫기

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 SK주식회사로부터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SKC는 모태사업인 필름 부문을 정리하면서 모빌리티 소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SK주식회사는 왓슨 지분 매입 당시 “투자 관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쇄신 과정에서 경쟁적 투자에 대한 문제가 다시 거론된 것이다.

앞으로 SK 동박 사업은 SK넥실리스로 일원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성형 SK주식회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왓슨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최창원의 고민…천덕꾸러기 된 SK넥실리스

SK넥실리스는 현재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 당시에도 동박 사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됐다.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 신규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 업체들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SK넥실리스는 기술 경쟁력과 해외 생산기지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를 내세웠다.

특히 9000억원을 투자한 말레이시아 신공장이 지난해 4분기 가동에 돌입했다.

전력 비용과 인건비가 국내 절반 이하 수준인 말레이시아 공장을 통해 중국산 동박과도 가격 경쟁을 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SK넥실리스 실적은 지난해부터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매출이 2022년 8094억원에서 2023년 6242억원으로 23%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986억원에서 영업손실 45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주력 고객사인 SK온이 전기차 수요 감소로 발주 물량을 4분기 기준 절반 이하로 줄인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중국 업체가 강점이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비중이 커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 프리미엄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지난해 상황만 놓고 보면 산업 트렌드 주도권을 내준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SKC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넥실리스 동박 생산능력은 2022년 4만8250톤에서 2023년 5만4375톤으로 증가했으나, 실제 생산량은 4만4853톤에서 2만7937톤으로 60% 가량 줄었다.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54.7%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 신공장 가동률은 10%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황 부진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는 만큼 SK넥실리스 실적 반등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올 1분기 SK넥실리스가 200억~4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SK넥실리스가 부진하자 SKC 사업 전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SKC는 기존 범용 화학 부문을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전환하고,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글라스 기판 등 신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C는 지난해 SK넥실리스 부진 영향 등으로 연결 기준 영업손실 2163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직후 “올해 설비투자는 40~50% 줄이겠다”고 선언하며 내실경영에 나섰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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