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4월 22~26일) 주식시장은 1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금리인하 지연 우려 등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요인은 1분기 어닝시즌 기대 등이 있고, 하락요인은 미국 물가 불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로 2570~2690포인트를 제시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15~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9.96p(3.35%) 내린 2591.86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02억 원, 1조5866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9859억 원 순매수했다.
다음주에는 알파벳, 메타, MS, 아마존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향후 반도체 수요에 대한 추가적인 힌트를 줄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이외에도 해외 주요 IT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 상태다. 17일 네덜란드 ASML은 어닝 쇼크를, 18일 대만 TSMC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실적 발표는 인공지능(AI)칩 수요는 뜨거우나, 모바일용칩 등 전반적인 반도체 경기 회복은 빠르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혹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18일 미 연준은 4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가 여전히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 조사대상 지역 12곳 중 10곳에서 경기확장이 이뤄졌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2월 8곳보다 경기확장 지역이 늘어났다는 게 NH투자증권의 설명이다.
고환율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발표된 공동선언문에서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한다’는 구두 개입 내용이 담기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소 진정됐다. 다만 미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후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계속될 거란 설명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외부 요인들의 불확실성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변수는 기업 실적”이라며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미국의 투자와 관련된 분야, 원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출 분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주요 이벤트로는 유로존 4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22일), 한국 3월 생산자물가(23일), 유로존 4월 마킷 PMI(23일), 미국4월마킷PMI(23일), 미국3월내구재수주(24일), 한국1분기GDP(25일), 미국1분기GDP(25일), 미국3월PCE물가(26일),미국4월미시간대소비자심리지수(26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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