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매달 최고가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거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셋값도 서울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지면서 경기지역으로 인구 이동이 가속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 시장에서도 경기 지역 내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어 서울권 실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 2월 3780만81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대비 1.99%(73만5900원) 상승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24.18%(736만2300원) 오른 가격이다. 서울 분양가는 매월 발표될 때마다 오르고 있어 조만간 4000만 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서울 내 전세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 3.3㎡당 1865만 원에서 지난달 1921만 원으로 9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전셋값은 5억9822만 원에서 6억1613만 원으로 1791만 원 올랐다.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하는 만큼 추가 전셋값 상승 우려는 커져만 간다.
이에 서울 실거주를 노리던 실수요자들이 아예 경기권으로 향하는 경향도 포착됐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타 도시로 이동한 전출인구 46만1409명 중 경기권으로 이동한 인구는 27만9375명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주택 문제로 전입한 인구가 8만9636명으로 가장 많았다.
분양 전문가는 “서울 분양가격과 전셋값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서울과 연접한 경기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줄줄이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 광명시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우미건설은 경기 김포시에서 북변3구역 재개발을 통해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이달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74·84㎡ 총 120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8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방건설은 경기 수원시에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ㆍⅡ)’를 5월 분양할 계획이며 반도건설은 경기 고양시에 ‘고양 장항지구 반도유보라(가칭)’를 5월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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