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스 전날 대비 14.51% ↑
이·팔 전쟁 때도 비슷한 양상 보여
가상자산 오브스(ORBS)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 이후 급락했던 비트코인과 달리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브스는 재단 임원 국적과 본사 소재가 이스라엘로 알려졌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10분 기준 오브스는 전날보다 14.51% 오른 0.040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직후 급락한 비트코인과 달리 강세를 유지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내 오브스의 24시간 거래량은 1억2818만달러(약 1772억원)로 전날보다 490% 상승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후 이날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오브스는 이스라엘 주요 블록체인 기업 ‘헥사’가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공동창업자를 비롯한 대부분 임직원은 이스라엘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3월 28일 메인넷을 출시해 현재는 5주년을 맞았다.
오브스의 가격 급상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발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도 오브스의 가격은 하루 만에 70% 이상 뛰기도 했다. 발행사가 이스라엘 기업인 점이 투자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브스 거래량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78.60%), 빗썸 (8.31%)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오브스의 거래량이 85% 이상 국내에 집중돼있다는 뜻이다.
업비트에서 거래된 오브스의 24시간 거래량은 1억달러(1381억원)로 집계됐다. 빗썸에서는 같은 기간 1046만달러(144억원)가 거래됐다.
한편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스라엘 타격 소식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오전 10시 40분 기준 6만1168달러였던 비트코인은 약 1시간 만에 5만969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도 오전 10시 40분 기준 2954달러였지만 한때 2878달러까지 하락했다. 다만 이란 측이 즉각 대응 계획이 없다고 발언함에 따라 비트코인은 6만4813달러, 이더리움은 3118달러선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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