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아파트 신고가 경신, 집값 격차 심화
서울 전셋값이 일주일 전 대비 0.03% 올라 지난해 11월 첫째 주(11/3, 0.03%) 이후 주간 기준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 12일 기준 서울 자치구 중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뛰었던 노원구(0.05%)는 금주에도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중저가 밀집지역 내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전세 선호가 높아 매물이 귀해짐에 따라 전셋값 상승 추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보합세(0.00%)가 계속됐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도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올해 1월 셋째 주(1/19, 0.01%) 이후 3개월째 보합 수준의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직전 주보다 상승지역은 늘어난 반면 하락지역은 한 곳에 불과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개별지역으로는 ▲성동(0.03%) ▲마포(0.02%) ▲노원(0.02%) ▲강서(0.02%) ▲서대문(0.01%) ▲금천(0.01%) 순으로 올랐고, ▲관악은 0.05% 떨어졌다.
신도시는 전 지역이 보합(0.00%)을 기록했고 경기·인천은 ▲고양(-0.02%) ▲시흥(-0.02%) ▲구리(-0.01%) ▲화성(-0.01%) 등이 떨어진 반면 ▲수원(0.01%) ▲인천(0.01%)은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중소형 면적대 위주로 매물을 찾는 수요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서울이 0.03% 올라 지난 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가 0.01% 올랐고, 경기·인천도 3주간의 정체된 움직임을 벗어나 0.01%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으로는 ▲노원(0.30%) ▲성동(0.06%) ▲관악(0.06%) ▲동작(0.04%) ▲강서(0.04%) ▲마포(0.03%) ▲도봉(0.03%) ▲금천(0.03%) ▲구로(0.03%)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이 0.04% 뛰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시흥(0.05%) ▲안양(0.03%) ▲수원(0.03%) ▲고양(0.02%) ▲화성(0.01%) ▲부천(0.01%) ▲인천(0.01%)이 상승한 반면 ▲안산(-0.03%)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똘똘한 한 채를 찾아 서울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에 의해 정비사업 추진단지와 고급아파트 위주로 최고가가 경신되고 있다. 올해 2월 압구정 현대1·2차가 80억원(전용면적 196㎡)에 거래되며 2년 전 최고가를 회복한데 이어, 3월에는 신현대(현대9·11·12차)가 직전거래 보다 약 8억원 올라 69억원(전용 182㎡)에 손바뀜됐다.
성수동 트리마제(전용 136㎡)도 5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박스권 내 보합수준의 변동률을 보이고 있는 서울 평균 아파트값 추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초고가아파트 시장은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진입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오히려 가격 흐름이 둔화됐을 때, 추후 가치상승을 기대하고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초고가 하이엔드 아파트가 별도의 가격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서울 도심안에서도 집값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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