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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장에서 호떡을 판매하는 60대 상인 A 씨의 노점에는 계좌 번호와 함께 계좌 송금이 가능한 QR코드가 붙어 있다. 처음에는 앱 설치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손님들에게 계좌 번호를 일일이 안내해야 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어 바쁜 시간대에 고객을 응대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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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편결제사들이 대형 프랜차이즈에 이어 전통시장·노점상까지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장하고 있다. 바코드나 QR코드를 통해 카드 결제부터 송금까지 가능하도록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다수의 고객·가맹점을 보유한 삼성페이·제로페이 등과 손잡고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소상공인 가게에서 계좌 이체로 구매 시 가게에 비치된 QR코드를 활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QR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페이 사용자가 가게에 비치된 송금 전용 QR코드를 모바일 카메라로 촬영하면 따로 계좌 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연결된 출금 계좌나 네이버페이 머니를 통해 계좌 송금이 가능하다. 네이버페이는 6월부터 소상공인 고객들에게 고객 송금 완료 알림과 음성 안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쟁 업체인 카카오페이도 카카오페이 머니로 바로 결제가 가능한 QR결제 키트를 운영 중이다. 기존 카카오페이에 이어 네이버페이까지 오프라인 QR코드 서비스에 나서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두 회사는 소상공인 고객 확보를 위해 판매자·고객 송금 수수료 무료, 매장 비치용 QR코드 제작물 무료 제공 등의 혜택도 준비했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자체 서비스 외에도 삼성페이·제로페이와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현장 결제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에 삼성페이를 도입한 네이버페이의 경우 관련 결제액이 1년 만에 196% 급증했고 결제가 이뤄진 결제처가 전국 143만 개까지 확대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자극받은 카카오페이도 이달 17일 삼성페이·제로페이와 협업을 통해 전국 300만 삼성페이 결제처와 110만 제로페이 소상공인까지 결제처로 확보했다.
아직 QR코드 결제나 삼성페이 등을 지원하지 않는 토스페이도 전용 결제망이 필요한 만큼 식음료 등 결제처를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카드 업계도 자사 앱카드로 QR코드나 바코드 결제를 지원하고 있지만 전용 결제망이 필요한 만큼 간편결제 플랫폼과의 협업을 늘려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은 87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다. 이 중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은 절반에 가까운 48.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따로 문의하지 않아도 결제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고객들이 간편결제를 결제 수단 중 우선순위로 떠올릴 수 있다”며 “현재 간편결제 업체들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부분에 입점해 있는 반면 소상공인 매장은 아직 결제처로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장하는 전략들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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