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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오세훈 서울특별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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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특별시장.

◆ 생애

오세훈은 서울특별시 시장이다.

4선 고지에 올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2040 서울플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정책은 지난 2007년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신속통합기획’ 등으로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속도를 높여 주택공급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1961년 1월4일 서울 성동구에서 태어났다.

서울 대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법정학부에 입학한 뒤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 편입해 대학교를 마쳤다.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일조권 침해 피해보상 소송에서 승소해 유명세를 탔다. 환경 변호사로서 명성을 얻으며 환경단체 활동도 했다. MBC ‘오 변호사 배 변호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다수 TV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제안을 받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정치개혁과 한나라당 공천혁명에 밑거름이 된다는 취지로 17대 총선에 불출마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4회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5회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서울시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주민투표가 무산되는 바람에 1년 만에 중도사퇴했다.

10년 동안 야인생활을 하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도 승리해 야권 최종 후보가 됐다. 본선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10년 만에 서울시장에 복귀했다.

2022년 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4선에 성공했다.

정치 여정마다 승부사 기질을 보이며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성공해 큰 박수를 받은 적도 있지만 실패해 당이나 보수진영에 피해를 입힌 적도 있어 경솔하다는 말도 듣는다.

◆ 활동의 공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년 9월1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 도입시행 기자설명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동행카드 내놔
서울시가 2023년 9월11일 기후동행카드를 내놨다. 이는 1회 요금 충전으로 30일 동안 서울의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과 서울 자전거인 따릉이를 이용해 자가용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발생량을 줄여 대기환경 개선과 교통혼잡, 불법주정차, 교통사고 등을 줄이고자 만들었다.

기후동행카드는 모바일카드와 실물카드 두 가지가 있는데 모바일 카드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실물카드의 발급 비용은 3천 원이다.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이 6만2천 원이고 따릉이와 한강 리버버스 추가 시 각각 3천 원이 추가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46만 장이 팔렸고 이용자들은 한 달에 3만 원가량을 절약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구매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30%), 30대(29%), 40대(16%), 50대(17%) 순이다. 사회 초년생인 20’30대 청년층이 구매자의 절반을 넘었다.

다만 기후동행카드를 두고 경기도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내에서 승하차하는 교통수단에만 쓸 수 있다.

비용 부담 문제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세훈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고양시 등 일부 경기도 기초지방자치단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하던 정책 중단
오세훈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시민단체 지원, 사회적경제, 태양광 미니발전소, 도시농업, 도시재생, 평양 교류, 제로페이 등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오세훈은 2021년 재보궐선거로 취임한 뒤 박 전 시장이 추진했던 태양광 사업과 태양광 업체 지원 정책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박 전 시장으로부터 태양광 사업 보조금을 받던 업체들에 대한 비리가 밝혀졌다. 이들 업체는 보조금 120억 원을 챙긴 뒤 폐업을 하기도 했고 서울시 보조금 37억 원을 받고 중국산 태양광 모듈을 국산으로 속인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또 오세훈은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한 민간 위탁금과 보조금 지원을 끊는 ‘서울시 바로 세우기’도 속도를 냈다.

오세훈은 2021년 11월1일 기자회견에서 “관행적’낭비적 요소의 재정 지출을 과감히 구조조정하는 재정 혁신을 단행해 총 1조 1519억 원을 절감했다”면서 이 중에는 ‘서울시 바로 세우기’ 관련 민간위탁 보조사업 절감분 832억 원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사업별로 서울시는 사회적경제 민간위탁 사업비 121억 원을 64억 원으로 47.1% 줄였고, 주민자치 민간보조금을 270억 원에서 137억 원으로 49.3% 삭감했다. 자치구 마을생태계 조성사업 지원금도 80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85% 줄었고, 권역NPO지원센터 사업비도 19억 원에서 6억 원으로 68.4% 줄였다.

또 ‘서울시 바로 세우기’와는 별도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진행자로 있던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 교통방송 예산도 약 123억 원 삭감했다.

오세훈은 “이런 재정혁신은 서울의 당면 과제에 투자할 재정 여력을 확보는 길임과 동시에 그간의 비정상적 재정 운영 관행을 정상화해 서울시를 바로 세우는 길이기도 하다”며 “특정 시민단체에 집중됐던 특혜성 예산을 줄여서 다수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쓰는 것이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4년 4월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미국 시애틀 최초의 아시아계 시장이자 참전용사의 아들인 브루스 해럴(Bruce Harrell) 시장과 면담 후 서울시 도시브랜드 ‘서울마이소울’을 상징하는 픽토그램이 새겨진 서울 도시브랜드 모자를 기념품으로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공식 슬로건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 내걸어
오세훈은 2023년 8월16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 선정된 서울시 공식 슬로건 ‘I’SEOUL’U(아이서울유)’를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로 바꿨다.

오세훈은 2023년 6월14일 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 브랜드 슬로건 교체 사업을 두고 “쓸데없이 많은 돈이 들어가고 브랜딩 효과가 떨어진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 지적하자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다시 들어온 첫날 바꾸고 싶었다”고 답했다.

오세훈 “아이’서울’유는 탄생할 때 서울시민 동의율이 34% 정도로 낙제점이었다”며 “그것을 몇 년 동안 홍보를 통해 꾸준히 전파하고 익숙하게 만들었지만 해외 반응을 언급할 가치조차 없을 정도로 인지도나 호감도가 매우 열악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은 지난 2015년 10월 시 공식 브랜드로 ‘아이서울유’를 선정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나(I)와 네(U)가 만나 열정과 여유로 어우러진다는 ‘공존’의 의미”라고 당시 서울시는 설명한 바 있다.

서울시는 오세훈 취임 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서울시민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새 슬로건 온라인 선호도 투표를 실시했다. 총 39만 7721명이 투표했는데 ‘Seoul, my soul(37.3%)’과 ‘Seoul for you(서울 포 유’34.9%)’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결선 투표에서 최종 1위로 ‘Seoul, my soul’이 꼽히면서 새 슬로건이 확정됐다.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노려
오세훈은 “서울 집값 훨씬 더 떨어져야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아파트 공급에 나설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23년 하반기부터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들의 자기부담금이 치솟으면서 실제 재건축 사업의 추진력이 떨어지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규제를 풀고 있지만 이 또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오세훈은 2022년 7월1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훨씬 더 떨어져야 한다. 신규 주택 공급에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겠다고 했던 기존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며 “원래 계획대로 신규 주택을 최대한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목표하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 모아타운 등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은 특히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걸림돌이라는 주장이 많았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분양가 상한제’를 손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결국 오세훈과 윤석열 정부의 노력으로 재건축 부담금 8천만 원까지 면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재초환법) 개정안은 2023년 12월8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개정안은 부담금을 부과하는 재건축초과이익 기준을 현행 3천만 원에서 8천만 원으로 올리는 것을 뼈대로 한다. 부과 구간은 2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조정했다.

1주택을 20년 이상 장기 보유한 경우에는 부담금 70%를 깎아주기로 했다. 15년 이상은 60%, 10년 이상은 50%를 각각 감면한다.

오세훈은 2024년 신년사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정상화해서 주택 5만 호 공급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고품질 임대주택’청년안심주택을 공급하고 반지하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과 이주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오세훈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행정적 도움을 주는 신속통합기획 사업을 벌였다.

오세훈은 2022년 7월 서울시장에 취임한 뒤 ‘신속통합기획’ 담당 조직을 팀에서 과로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주택공급기획관을 정규화하고 전략주택공급과를 신설하는 등 주택공급 확대를 뒷받침하는 조직을 강화했다.

오세훈은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에 오른 뒤 신속통합기획을 앞세운 민간주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에 힘을 실어왔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재개발 사업 속도를 높여 주택공급 물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신속통합기획은 ‘신통기획’으로도 불리는데 그동안의 공공주도 개발사업과 달리 민간이 사업주체가 되고 공공은 행정절차 간소화, 규제 완화 등으로 사업 추진을 돕는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통상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밟는 데 5년 정도가 걸린다. 이 과정에서 조합 내부 갈등과 정권 교체에 따른 정책의 변화 등 대외적 변수로 사업이 어그러지는 사례도 많다. 신통기획은 이 기간을 2~3년으로 단축하기 위한 제도다.

이 밖에 오세훈은 박원순 전 시장 때 수립된 아파트 높이 기준인 ’35층 룰’ 폐지를 추진하는 등 새로운 주택공급 정책을 구체화해 왔다.

6’1 지방선거 유세 기간에도 신속통합기획을 포함해 정비사업 분야 정책들을 더욱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세훈은 2022년 5월20일 거리유세에서 “지난 1년 동안은 시의회에서 정말 서럽게 일했다”며 “욕심을 부리자면 (시의회 국민의힘 의석이) 과반수에서 10석 정도만 더하면 ‘서울비전 2030 계획’을 힘차게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비전 2030 계획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핵심 축으로 두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2022년 6월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유력하자 환호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2022년, 4선 서울시장 고지 올라
오세훈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해 득표율 59.05%을 얻어 39.23%에 그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오세훈은 헌정 사상 최초 4선 광역단체장 고지에 올랐다. 한 번 시장을 그만두었다가 다시 당선됐기 때문에 지자체장 3선 연임 초과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4선 도전이 가능했다.

오세훈은 2022년 7월1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39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염원과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 4년 동안 약속드린 시정 비전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가장 먼저 서울을 약자 동행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지방선거 시작부터 일관되게 말씀드린 ‘약자와의 동행’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제 평생의 과업”이라며 “앞으로 모든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어렵고 소외된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은 취임 첫날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방문해 약자와의 동행 정책 의지를 보였다. 쪽방촌 주변 동행식당 운영, 노숙인 공공급식 확대, 에어컨 설치 등 쪽방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같은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내놨다.

취임 이후 조직개편에선 약자와의 동행을 추진할 ‘약자와의동행추진단’을 시장 직속 조직으로 신설했다. 이 조직은 취약계층 지원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신규사업 발굴과 부서별 관련기능 조정 등의 역할을 맡는다.

△코로나 방역, 부동산 정책 등 벽에 부닥쳐
오세훈은 2021년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서울시장으로 돌아와 그동안 구상한 시정을 펼치기 시작했다.

먼저 꺼내든 카드는 ‘상생방역’이다.

오세훈은 2021년 4월13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간이진단키트를 도입해 야간 이용자가 많은 노래연습장 등에 시범도입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을 보장하자”고 건의했다.

앞서 오세훈은 정부의 방역 정책과 차별화된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을 독자적으로 내놓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간이진단키트의 검사 정확도가 50% 미만이라는 점과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오세훈표 방역은 벽에 부딪혔다.

재건축, 재개발규제를 완화하는 부동산정책도 꺼내들었으나 속도를 내지는 못했다.

오세훈은 선거운동 당시 “취임 뒤 1주일 안에 규제 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서울 압구정동과 목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호가가 수억 원씩 한꺼번에 오르면서 부동산시장 불안을 부채질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결국 오세훈은 말을 바꿔 ‘1주일 내 부동산 규제 해제’ 공약이 단순한 의지의 표명이었고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였음을 인정하고 실제로는 여러 달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전부터 주장했던 안심소득정책도 구체화했다. 안심소득은 선별적 복지정책으로 중위소득 100%(4인 기준 연소득 5850만 원, 월소득 487만 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기준선 이하 소득분의 50%를 차등 지원해주는 것이다. 이를테면 연소득 4천만 원인 4인 가구에는 925만 원(기준 소득 부족분 1850만 원의 절반)을 지원해준다.

△4‧7재보선에서 서울시장 당선
오세훈은 2021년 4월7일 박원순 전 시장의 유고로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뒤 당선돼 10년 만에 서울시장에 복귀했다.

2020년 말까지 오세훈의 서울시장 도전이 성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여야 대결구도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가 만만치 않았던 데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오세훈은 나경원 예비후보에게 뒤처지는 분위기였다.

오세훈은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을 전제로 불출마하겠다는 다소 이상한 제안을 해 당 안팎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조선족 비하’ 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총선에서 고민정 의원에게 패배한 원인을 민주당 성향의 귀화 조선족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후보를 꺾은 뒤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마저 이기며 연거푸 이변을 연출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최종 본선에서는 거센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오세훈은 57.5%, 박영선 후보는 39.2%를 득표했다.

△10년의 정치 공백
오세훈은 2011년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뒤 변호사로 돌아갔다. 국내외 대학을 오가며 공부와 연구활동도 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을 통해 페루 리마와 르완다 키갈리에 파견돼 봉사활동도 했고 이 때 경험을 책으로 써 내기도 했다.

정계 복귀도 꾸준히 시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2016년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서울 종로구 후보로 출마했다. 이 때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전현직 종로구 국회의원들과 겨루게 됐다.

새누리당 경선에서는 18대 총선 때 종로에서 당선된 박진 의원과 겨뤄 이겼지만 결국 현직 의원이었던 정세균 국무총리에게는 패배해 정계 복귀에 실패했다. 애초 오세훈은 정 총리보다 훨씬 앞서는 지지율을 보였으나 선거 결과 39.72%로 저조한 득표율로 정 총리(52.60%)에게 적지 않은 표 차이로 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하기도 했지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을 앞두고 바른정당을 탈당했다.

한동안 당적을 지니지 않고 정치권과 거리를 두다가 2018년 11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2019년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를 지냈던 황교안 대표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다.

2020년 4월 치러진 제 21대 총선에서는 험지로 꼽히는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했지만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정치신인 고민정 의원에게 패배하는 수모를 겪었다.

번번이 정치 도전에 실패했지만 보수야권 내 인물난이 해소되지 않은 까닭에 줄곧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11년 8월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 사퇴
오세훈은 무상급식 전면 추진에 반대해 이를 주민투표에 부치고 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결국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오세훈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 때 야당인 민주당이 시의회 다수를 차지했다.

지방선거 때도 쟁점이 됐던 무상급식정책을 두고 서울시의회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등은 전면 무상급식을 주장했다.

반면 오세훈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모두 혜택을 보는 게 오히려 비합리적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무상급식 전면 추진에 반대했다. 점진적으로 무상급식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민주당 단독으로 무상급식조례안을 처리했고 오세훈은 조례안 공포를 거부했다. 결국 시의회 의장 직권으로 무상급식조례안이 공포됐는데 이에 따라 오세훈은 법원에 무효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오세훈은 무상급식과 관련한 서울 시민들의 의사를 묻겠다면서 주민투표를 시의회에 제안했고 우여곡절 끝에 주민투표가 이뤄졌다.

오세훈은 2011년 8월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험난해도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대한민국 복지 방향을 정립하지 않으면 우리 서울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대로 주저앉아 버릴 수도 있다”며 주민투표에 실패하면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투표율이 25.7%로 저조해 개표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무상급식 투표안은 부결됐다.

오세훈은 자기가 한 말대로 시장직에서 물러났고 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의 박원순 시장이 당선돼 이후 10년 동안 재임했다.

△오세훈 1기 서울시장 활동
오세훈은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서울시장에 당선돼 서울시정을 이끌었다.

다만 두 번째 시장에 당선된 뒤 1년 만에 중도사퇴한 탓에 두 차례 당선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5년에 그쳤다.

오세훈은 국회의원에서 물러난 뒤 변호사로 돌아가 법무법인 지성에서 대표변호사를 맡았다. 그러다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로 거명됐지만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에서 노무현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후보가 출마하기로 하자 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이게 됐고 이에 한나라당에서는 대중적 인기가 있었던 오세훈의 영입에 나섰다.

오세훈은 서울시장에 도전하기로 한 뒤 당내 경선을 통과해 강금실 후보도 꺾으며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오세훈의 첫 서울시장 임기에서 ‘창의 시정’과 ‘디자인 서울’을 앞세웠다.

공무원 조직에 만연한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주의, 보신주의 등을 혁파하고 시정에 창의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세계적 도시인 서울에 디자인적 요소를 더하고자 했다.

창의시정 차원에서 공무원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상상뱅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상상뱅크를 통해 아이디어가 실제 시정에 반영되는 결과들도 나왔다.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도입해 시민 제안도 받았다. 서울시는 천만상상 오아시스로 유엔 공공행정상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공무원들의 업무능력 제고를 위해 ‘현장시정추진단’을 만들어 근무태도가 불량하거나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을 단순 현장업무에 투입하기도 했다. 이는 공무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디자인 서울은 창의적 디자인을 통해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 세빛섬 등이 그 일환으로 건설됐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시작해 한강공원 주변을 꾸미는 작업도 시행했다.

이는 서울시가 2010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디자인 창의도시’에 지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오세훈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사상 처음으로 재선 서울시장이 되며 대선주자 반열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두 번째 임기는 순탄치 않았다.

2011년 7월 서울에 폭우가 내려 우면산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때 오세훈이 시장이 된 뒤 추진한 디자인 서울 사업이 수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디자인에 공을 들이느라 배수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과 취임 뒤 수해방지 예산이 줄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16년 6월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3 총선에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원 활동
오세훈은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 의해 한나라당에 영입됐다. 서울 강남을 선거구에 공천을 받고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자금법을 발의했고, 이 법이 통과되어 정치자금 후원 상한액이 500만 원으로 정해졌다.

오세훈은 초선 의원으로서 소장개혁파 의원들과 함께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에서 활동했다. 이 모임에는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등 젊은 의원들이 참여했는데 오세훈은 2001년 이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오세훈은 제왕적 총재제 폐지를 주장하는 등 개혁적 목소리를 냈다.

2004년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과 한나라당 공천혁명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고 실제 출마하지 않았다.

△변호사와 방송 진행자로 활동
오세훈은 변호사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고, 방송 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더 높였다.

오세훈은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1년 변호사 개업을 한 뒤 인천의 한 아파트 주민이 제기한 일조권 관련 집단소송 사건을 맡았다.

이는 건설사가 아파트 간격을 지나치게 좁게 해 햇볕이 들지 않아 고통 받던 주민들이 공동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건이다.

이전까지 일조권과 관련한 법적 논의가 활발하지 않았을 뿐더러 헌법에 명시된 환경권에 관한 판례도 없었다.

오세훈은 2년6개월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대형 건설사를 상대로 13억 원의 배상 판결을 끌어냈다.

이를 계기로 환경운동 쪽에 가담하기도 했고, 1992년 환경운동연합 시민상담실장을 맡아 무료상담을 하기도 했다.

유명세를 타며 방송출연 기회도 얻게 돼 MBC ‘오 변호사 배 변호사’에서 배금자 변호사와 함께 방송 진행을 맡았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는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기도 했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 경원대학교에서 강사로 일했고,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숙명여자대학교 법학과 겸임교수를 맡았다.

◆ 비전과 과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4년 1월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2040 서울플랜)’에서 성과를 내려 한다.

오세훈은 2023년 3월9일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4대 핵심전략과 55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자신이 2007년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오세훈은 이날 “당시 한강변에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고 계획을 세워 ‘르네상스’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그런 시설물들을 완성하지 못한 채 미완의 프로젝트로 중단했다”며 “10년 동안 한강에 투자한 재원이나 정책적 노력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강과 주변을 이용해 문화예술 및 여가시설이 들어차기를 많은 시민들이 바라고 있다”며 “그런 자신감으로 ‘한강르네상스 2.0’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2040 서울플랜을 내놓으면서 “중심지를 미래 성장 거점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 이른바 서울 3도심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오세훈은 특히 3도심 중에서도 광화문’시청을 중심으로 한 서울 역사도심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 마루노우치 지구처럼 해당 일대는 용지 내 건축물의 면적(건폐율)을 줄이는 대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만드는 방향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마루노우치 지구는 개발 사업성을 높이고자 민간 건물의 높이제한을 없애고 용적률을 1000% 이상으로 대폭 올린 대신 건폐율을 줄이고 건물 1~2층을 녹지가 조성된 공개공지로 만들었다.

오세훈도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고층 건물의 저층부에 녹지공간을 만들고 지하는 지하철역으로 연결된 공간을 조성하는 대신 용적률을 올려 도시를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은 2022년 3월3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상철도 부지가 가지고 있는 높은 토지가치를 적극 활용하고 공공기여 등을 활용해 공공재원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그동안 도시공간을 단절하고 소음 및 진동 등으로 지역활성화를 막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지상철도를 지하화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세훈은 이런 부동산 정책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가 오세훈의 향후 4년 시정에 대한 평가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세훈의 시정평가에 따라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힘의 주요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은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개발’재건축을 빠르게 추진하고 다가구 밀집지역의 소규모 재개발 방식인 ‘모아주택’과 ‘모아타운’ 정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이 소유한 토지 위에 공공주택을 지어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는 ‘상생주택’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 평가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2월21일 서울 중랑구의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인 모아타운 사업지를 방문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초선 임기 시작 당시 45세로 역대 최연소 민선 서울시장이자 역대 최초 재선 서울시장이었다.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박원순 전 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3선 서울시장이 됐다.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최초의 4선 서울시장, 최초의 민선 4선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승부사 기질이 있어 정치 여정 내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초선 의원 시절 재선이 거의 확실한 서울 강남을을 지역구로 뒀으면서도 당의 개혁을 부르짖으며 스스로 출마를 접었다.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덕분에 오세훈에게 소장개혁파로서 이미지가 더 공고해졌고 이후 정치경력이 화려한 당 안팎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서울시장에 오르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성격 탓에 경솔하다는 말도 듣는다.

서울시장 재직 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중도사퇴해 이후 10년 동안 서울시장 자리를 상대 진영에 넘겨줘야 했기에 당에 피해를 끼친 셈이 됐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나온다면 스스로 도전을 접겠다는 ‘조건부 출마’를 내걸어 당에서 경솔하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복지에 관해서는 모두에게 돌아가는 ‘보편적 복지’ 대신 약자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선별적 복지’에 힘써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가지고 있다. 보편적 무상급식을 반대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며 대표적 경제정책 가운데 기본소득제와 비슷해 보이지만 현 소득이 적을수록 차등적으로 많은 지원금을 주는 ‘안심소득’ 역시 전형적인 선별적 복지정책이다.

대일고, 고려대 동문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나란히 202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둘 다 오랜 공백 기간을 끝내고 정치권에 복귀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오세훈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도 출마해 당선됐다.

큰 키에 얼굴도 잘생겼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변호사로서 유명세를 떨친 데다 외모도 준수해서인지 연예인이 아닌데도 아파트, 양복, 정수기 등의 CF를 찍기도 했다.

유명 변호사 출신으로 TV 출연 및 광고모델 경력, 큰 키와 세련된 외모, 강남구 국회의원 역임 전력 등으로 강남 사람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 어릴 적에 삼양동 판자촌에서 생활하는 등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

오세훈이 어렸을 때 모친이 남대문시장에서 장사를 했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남대문시장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모친과 친했던 상인과 만나면서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키 181cm에 몸무게 76kg이다.

원래 허약체질이어서 큰 키에도 불구하고 대학교 때까지 몸무게가 53kg이었다고 한다. 마른 몸과 시도때도 없이 웅크리고 자는 습관 때문에 별명이 와리바시(젓가락의 일본말), 해골박쥐, 잠새우였다고 스스로 말한 적도 있다.

사법시험 합격 후 사법연수원에 16기로 입소했지만 유급해 17기와 같이 수료했다. 졸업시험 도중 콩비지찌개를 먹은 게 탈이 나 병원으로 후송되는 바람에 결시 처리됐다고 한다.

법대생 시절 고시공부를 해야 하는데 체력이 약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뒤 체력이 붙어 마라톤이나 철인3종 등의 경기에 출전할 정도가 됐다.

석사 논문으로 ‘소수주주에 대한 억압과 구제책: 미국 폐쇄회사의 법리를 중심으로’, 박사 논문으로 ‘미국 변론전 절차에 관한 연구: 고비용.저효율의 개선을 중심으로’를 썼다.

종교는 천주교이고 세례명은 스테파노다.

취미는 독서이며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존경하는 사람은 다산 정약용이다.

기억에 남는 책으로 ‘채근담’과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저서)를 꼽았다.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다. 좋아하는 노래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다.

◆ 사건사고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운데)가 2021년 4월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부인 송현옥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약회사 주식 보유 이해충돌 논란
오세훈이 보유하고 있던 제약회사 주식에 대한 백지신탁 결정에 불복했다가 결국 처분했다.

인사혁신처는 2021년 8월 오세훈 부부가 보유한 HLB 주식에 대해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해 백지신탁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 보건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시장 자리와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오세훈은 배우자와 함께 HLB 주식 2만293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직무관련성이 인정되면 3천만 원 넘는 주식은 두 달 안에 팔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하지만 오세훈은 이 결정이 부당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HLB 주식과 서울시장 직무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백지신탁을 맡아줄 기관이 사실상 농협중앙회 한 곳 뿐이니 복수 기관에서 백지신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2년 5월 오세훈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후 오세훈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등록일 직전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지명 논란
오세훈이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내정하면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현아 전 의원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재직하면서 민간 건설사의 이익을 대변했고 서울 강남과 서초, 부산 등에 부동산 4채를 소유해 공공주택 공급 정책을 펴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자리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시의회는 2021년 7월27일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 뒤 ‘부적격’ 의견의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2021년 4’7보궐선거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에 분노하는 부동산 민심을 등에 업고 당선됐기에 오세훈은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는 기존 정치권보다 높은 도덕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부적절한 사실이 밝혀졌다면 오세훈이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2021년 8월1일 김현아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사태가 마무리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21년 3월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의혹’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내곡동 처가 땅 의혹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세훈이 과거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처가가 소유한 땅이 있는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해달라고 국토해양부에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세훈은 선거 과정 내내 내곡동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한 바가 없으며 해당 땅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쪽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오세훈을 궁지에 몰아넣으려 했지만 ‘결정적 한 방’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정권심판론 분위기에 오세훈의 의혹도 덮여져 관련 의혹이 선거 승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오세훈은 내곡동 땅 의혹을 해명하면서 자주 말을 바꿔 거짓말 논란을 빚었다.

오세훈은 처음에는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모른다고 했지만 공직자 신고 때 이 땅을 신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자 처가에 땅이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했다며 약간 다른 해명을 내놓았다.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간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현장에서 오세훈을 봤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자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용산참사 관련 발언 논란
오세훈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벌어진 용산참사의 원인을 철거 피해자들에게 돌려 논란이 됐다.

오세훈은 2021년 3월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용산참사의 본질은 임차인들의 과도한 폭력”이라며 “재개발 과정에서 전국철거민연합회라는 시민단체가 가세해 매우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는데 거기에 경찰이 진입하다 생긴 참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노총 같은 해 4월1일 “욕도 아깝다”는 단 5글자짜리 논평을 내놨다.

용산참사 유가족들은 4월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의 서울시장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2007년 오세훈 시장이 용산 일대를 대규모 개발 광풍으로 몰아넣어 2009년 용산참사가 발생했다”며 “제2, 제3의 용산참사가 올 것 같아 두렵다”고 비판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20일 용산 재개발지역 건물을 점검하고 농성하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농성자 5명과 경찰 1명 등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사건이다.

△재보선 때 설화, 조선족 비하와 VIP 해프닝 등
오세훈은 2021년 4월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말 실수를 연발하며 비판을 받았다.

오세훈은 2021년 1월28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지난 총선 때 서울 광진구갑 선거구에서 고민정 후보에게 패배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양꼬치 거리에 조선족에서 귀화한 사람 몇 만 명이 산다”며 “이 사람들 90%가 친민주당 성향”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을 두고 귀화 주민과 특정 민족을 비하하고 혐오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2021년 2월2일에는 북한에 대한 원자력발전소 지원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파일 이름에 ‘v’자가 들어가는 산업통상자원부 문건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작성됐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여론의 비판이 거세자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며 유감을 표명했다.

‘v’자가 대통령을 언급할 때 쓰는 ‘VIP’의 약자로 볼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인데 일반적으로 파일 이름에 들어간 ‘v’자는 버전(version)을 뜻하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간과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놓고 ‘중증 치매 환자’라고 표현한 과거 발언 등도 선거 과정에서 도마에 올랐다.

△21대 총선 때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 빚어
오세훈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사는 아파트의 경비‧청소 노동자들에게 명절에 현금으로 5만~10만 원씩 120만 원을 줬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오세훈은 “선거 때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했는데 경솔한 처신을 크게 반성한다”며 “더욱 준법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성명을 냈다.

오세훈에 따르면 매년 설과 추석 명절마다 아파트 노동자들에게 격려금을 줬다고 한다.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일로 판단했다고도 했다.

또 치매를 겪는 어머니가 귀가할 때마다 경비노동자들이 집까지 동행해줘 고마운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2020년 10월7일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
오세훈은 2010년 12월1일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무상급식 조례안에 대해 하위 50% 학생 대상 단계적 무상급식을 주장하며 주민투표에 자신의 시장직을 돌연 걸었다.

2011년 서울시 예산 20조 6천억 원 가운데 무상급식 예산 695억 원을 신설하고 서해 뱃길과 한강 예술 섬 사업 등 서울시의 주요 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한 데 반발한 것이다.

오세훈은 이에 반발해 2011년 1월10일 무상급식 전면 실시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의회는 거부했다.

그러자 서울시는 2011년 2월8일 보수 성향의 16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복지포퓰리즘 추방 국민운동본부’ 공동 대표 3인에게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시행하기 위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하고 청구 대상과 취지 등을 공표했다.

서울시는 2011년 6월16일 청구인 대략 80만 명으로 무상급식 주민투표 청구서를 제출했고 서울시는 주민투표일을 8월24일로 확정했다.

오세훈은 다양한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 선전했지만 ‘아이들 식사에 직을 걸 필요가 있냐’는 비판을 이기지 못했다. 더구나 주민투표율이 33.3%을 넘겨야 유권자들의 표심을 알 수 있었지만 투표일이 평일인데다 사전투표제마저 없었던 때라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았다.

오세훈은 투표일은 3일 앞두고 무릎을 꿇고 읍소하며 투표율이 33.3%에 미달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한나라당측도 오세훈이 당과 상의없이 독단적으로 서울시장 자리를 걸자 혼란에 빠졌다. 당내 상당수가 오세훈의 독단적인 행동에 분노했지만 오세훈의 벼랑 끝 전술에 판이 커져 버려서 결국 공동 운명이 되었다.

최종 투표율은 결국 25.7%에 그쳤고 오세훈은 2011년 8월23일 서울시장직에 사퇴했다.

오세훈의 사퇴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 뒤를 이어받게 됐고 무상복지 등 진보정책에 엄청난 탄력이 붙게 되며 복지가 대선까지 좌우할 만한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 경력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2021년 3월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한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왼쪽),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7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시보로 배치됐다.

1988년 국군 보안사령부 공보정훈장교로 임관해 복무했다.

1991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겸 상임집행위원, 시민법률상담실장을 맡았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숙명여자대학교 법학과 겸임교수로 교편을 잡았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환경위원으로 활동했다.

1998년 미국 예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객원교수를 지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3년 한나라당 원내부총무를 맡았다.

2004년 법무법인 지성 대표변호사를 맡았다.

2006년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2011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2011년 영국 킹스칼리지 공공정책대학원 연구원을 맡았다.

2013년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를 맡았다.

2016년 새누리당 서울종로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2017년 바른정당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됐다.

2022년 6월 서울시장 4선에 성공했다.

◆ 학력

1973년 서울미동초등학교를 나왔다.

1976년 중동중학교를 마쳤다.

1979년 서울 대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오세훈 서울시장의 어린시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배우자 송현옥 세종대학교 예체능대학 영화예술학과 교수와 사이에 두 딸을 뒀다.

여동생 오세현씨는 SK텔레콤 Digital Asset CO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 상훈

◆ 기타

오세훈은 2022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59억22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988년 육군에 입대해 보안사령부 공보정훈장교로 복무하고 1991년 중위로 제대했다.

‘미래'(2019), ‘왜 지금 공존과 상생인가?'(2016), ‘왜 지금 국민을 위한 개헌인가?'(2016),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페루 리마 일기)'(2015)’,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르완다 키갈리 일기)'(2015), ‘오후의 서울 산책'(2011), ‘서울은 불가능이 없는 도시다'(2010), ‘시프트(SHIFT): 생각의 프레임을 전환하라'(2009), ‘우리는 실패에서 희망을 본다'(2005), ‘미국 민사재판의 허와 실'(2000), ‘가끔은 변호사도 울고 싶다'(1995)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 어록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4년 4월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56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초토화된 광야에 한그루 한그루 묘목을 심는 심정으로,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전심진력 하겠다.” (2024/04/11,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참패를 통감하며)

“시민의 발인 서울 시내버스는 말 그대로 많은 분의 생업과 일상이 달려있다. 시민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 (2024/3/28, 입장문에서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두고 노사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달라고 당부하며)

“우리가 역사를 되새기는 것은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천만 시민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책임감을 가다듬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 (2024/03/21, 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서울시청에서 열린 천안함생존자전우회 회장인 최원일 전 함장의 특강에서 국가유공자들을 기리며)

“북한은 좌충우돌하는 거친 전쟁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략적 목표 하에 강온 전략을 쉴 새 없이 구사하고 있다. 감정적 대응, 남남(南南) 갈등, 더 나아가 총선 개입이 그의 노림수일 것이다.” (2024/03/20, 페이스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의 사격훈련을 지도하며 ‘수도(서울) 붕괴’를 언급한 것을 비판하며)

“정부와 서울시가 협력해 올해부터 외국인 가사 도우미 사업이 시작되지만 결국 비용이 장벽이다. 지팡이는 들기 편해야 의미가 있지 무쇠로 지팡이를 만들어 봐야 쓸모가 없다.” (2024/03/06, 페이스북에서 외국인 인력에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한국은행 발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경제는 대항해시대를 거쳐 자본주의로 진화’발전했지만, 길드는 기득권을 고수했고 결국 사라졌다.” (2024/02/29, 페이스북에서 의대 증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비판하며)

“우선 기존 사회보장제도가 갖는 한계와 사각지대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고 안심소득이 기존 제도에 미치는 영향과 기존 제도들이 안심소득에 미치는 영향도 고민해야 한다. 명실상부한 K-복지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2/19, 서울시청에서 열린 안심소득 정합성 연구 TF 1차 회의에서 ‘안심소득’에 대해 설명하며)

“종국적으로 우리 스스로 누를 수 있는 핵 버튼을 가져야 하며, 최소한 핵잠재력을 극대화해야 북한은 비로소 협박을 멈출 것이다.” (2023/12/19, 페이스북에서 한국의 핵무장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서울에 인접한 도시에 국한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를 큰 틀에서 행정구역 체계를 유연하게 다시 바라봐야 한다. 해묵은 행정구역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로 시작된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2023/11/29,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신계용 과천시장을 만나 과천의 서울 편입 방안 등 최근 화두가 된 ‘메가시티’ 구상을 논의하며)

“출근길 대중교통을 막는 행위는 타인의 생존권을 부정하는 ‘사회적 테러’나 다름없다.” (2023/11/20, 페이스북에서 출근길 지하철을 막아서는 전장연의 행위를 비판하며)

“(메가시티 논의는) 서울-김포 통합으로 시작됐지만, 이번 기회에 심도 있게 발전적인 방향이 논의돼서 지방소멸에 어떤 인사이트(통찰)를 주고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지 모든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 (2023/11/16,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메가시티’에 대해 설명하며)

“여전히 출산과 양육이 여성의 몫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 여성의 직업권이 온전히 실현되지 못하다 보니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 국가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 상황이다. 여권신장과 양성평등을 위해 힘써온 서울시 여성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저출생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원동력이 돼 줄 것으로 믿는다.” (2023/09/05,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3년 서울여성대회’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해 말하며)

“두 개를 조화롭게 해 교사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소신껏 교육 현장에 임할 수 있게 만들어 드리면서 그것을 토대로 학생 인권이 잘 보장되도록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거기에 의회의 화답이 있었고 지금 그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3/07/30,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 특집 대담에 출연해 학생인권과 교권을 모두 보호하기 위한 조례 제정 방침을 설명하며)

“사실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다시 들어온 첫날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는 의회 사정이 동의받을 의석 분포가 아니었고 더군다나 조례로 만들어놔서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다렸다.” (2023/06/14, 서울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울시 브랜드 슬로건 교체 사업의 적정성을 두고 설전을 벌이며)

“5’18 정신을 미래지향적으로 승화시켜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공정과 상생이 살아 숨 쉬는 서울,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을 만들겠다.” (2023/05/18,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서울기념식’ 기념사에서 서울의 비전을 밝히며)

“용산은 마지막 남은 서울의 엔진 역할을 할 공간으로 이곳에 미래 하이테크 기업을 집중 배치하고 싶다. 여기에 사업자금을 수혈할 여의도는 아시아 금융허브가 되면 좋겠다.” (2022/07/05/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서울을 약자 동행 특별시로 만들겠다. 지난 지방선거 시작부터 일관되게 말씀드린 ‘약자와의 동행’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제 평생의 과업이다.” (2022/07/01, 온라인으로 열린 제39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경찰권이 비대해지고 수사권을 독점하다시피 됐는데 견제가 필요하다. 권한을 가져갈 때는 조용히 있다가 견제 수단이 강구되니 반발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경찰 입장에서도 비대해지면 사고가 터지기 마련이고 권한과 견제가 당연하다.” (2022/06/17, 뉴스1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보궐선거가 서울의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심판이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재신임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선택이 돼야 한다.” (2022/05/12,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고위 공직자가 재산상 당연히 예상되는 손해를 감수해야 되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2022/04/12, 서울시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10년 만에 돌아온 서울시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지난 9개월은 앞으로 계획한 일들을 해나가기 위한 기본 토대를 만들고 10년 동안 거꾸로 가고 있던 서울의 시계를 되돌려 놓기 위해 초석을 다진 시간이었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과 민생경제 치유를 통해 온전한 일상 회복 및 ‘공정도시 서울’을 향해 본격적으로 뛰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022/01/01, 신년사에서)

“주택공급 속도가 중요하고 앞으로 그 방향으로 가겠지만 가격 안정화를 위한 예방책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주요 재건축단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검토해야 한다.” (2021/04/16, 서울시 주택건축본부 업무보고에서)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업무를 추진하도록 하겠다.” (2021/04/11,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부동산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 갔다. 그러나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1/03/29, MBC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부터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갔느냐고 추궁받고)

“서울시민 여러분에게 진 마음의 빚을 일로서 갚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해 왔다.” (2021/03/23,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승리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꼬치 거리에 조선족에서 귀화한 몇 만 명이 산다. 이 사람들의 90%가 친민주당 성향이다.” (2021/1/28,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서)

“가급적 나 외에 다른 좋은 서울시장 대안이 당에서 나서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20/11/15,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선거 때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했는데 경솔한 처신을 크게 반성한다.” (2020/03/04,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나오자 입장문을 내고 해명하며)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2019/02/12,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입당이 한국 야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정치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길 소망한다.” (2018/11/28,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험난해도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대한민국 복지 방향을 정립하지 않으면 우리 서울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대로 주저앉아 버릴 수도 있다.” (2011/08/21, 무상급식 전면 확대에 반대하면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투표로 끝날 것이다. 주민투표 안 하면 4년 내내 가기 때문에 주민투표로 간다.” (2011/01/17,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필요성을 설명하며)

“창의적 디자인으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 (2007/04/23,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과 한나라당의 공천혁명에 밑거름이 되기 위해 17대 총선에 나가지 않는 것은 물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004/01/06,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17대 총선 불출마 결심을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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