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영수회담, 여야 협치 물꼬 틀까…박정희 ‘베트남 파병’ 처음 시작‧DJ는 ‘최다 8차례’

아주경제 조회수  

1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내원객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관한 보도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내원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관한 보도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총선 이후 ‘여야 협치’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둘러 영수회담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민주당 대표에 선출된 이후 8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에게 회담을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며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영수(領袖)는 집단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영수회담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회담을 뜻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박순천 민중당 대표와 만나 한·일 협정 비준안과 베트남전쟁 파병 동의안 등을 논의하면서 시작됐다.
 
가장 많은 영수회담을 진행한 이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으로, 재임 중 무려 8차례를 진행했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 이틀 뒤 조순 한나라당 총재와 만나 김종필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논의했고, 이회창 총재와는 무려 7차례 회동해 의약분업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정분리’를 선언한 이후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지 않으면서 영수회담은 점차 감소했다.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2005년 만나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대연정’을 제안했다. 당시 박 대표는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거부했고, 노 전 대통령은 거센 당내 반발에 직면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등과 3차례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미국산 소고기 수입재개 문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등 초당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영수회담은 열리지 않았지만 2015년 박 전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3자 회동이 성사됐다. 약 2시간 가까이 이어진 회동은 별 성과 없이 끝났지만, 꽉 막힌 정국에서 여야가 자신들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는 의의를 지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 전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2018년 4월 단 1차례 영수회담을 했다. 다만 이는 홍 대표가 2017년 7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가 당 대표를 하는 한 영수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한 영향이 크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야당 당사를 찾아 협조를 구하는 등 여야 소통을 강조했었다.

정치권에서는 ‘4월 총선 여당 참패’로 남은 임기 3년을 여소야대 정국에서 보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게 이 대표와 영수회담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야당과 소통에 나섰다’는 것 자체로 일종의 분위기 쇄신과 국면 전환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차기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인선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서는 대통령실이 국무총리 후보로 김부겸 전 총리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비서실장 후보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야당 인사들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곤혹스러워하는 기류다. 박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적었다. 김 전 총리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양 전 원장은 “뭘 더 할 생각이 없다. 무리한 보도”라고 부인했다.

이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1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윤 대통령에게) 협치할 마음이 티끌이라도 있다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간보기 작전을 펼쳐서 되는 게 아니라 이 대표를 비롯해 야당 대표들과 마주 앉아 협치 선언을 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AI 추천] 공감 뉴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또다시 ‘대박 난’ 중국.. 우리나라였으면 이게 얼마야
  • 아내가 검사라 부부싸움 한번도 못이겼다는 꽃미남
  • “K5, 쏘나타 다 우습다”.. 국산차 압도하는 신형 하이브리드 세단 출시
  • “강철의 연금술사가 홍대에 나타났다” 이색 체험 가득한 홍대 실내 놀거리 베스트 3
  • “살다 살다 처음 보는 X친 놈” 버스에서 담배에 소변까지?
  • “제네시스보다 낫네!” 7천만원대에 에어 서스펜션 장착한 SUV
  • “출퇴근 길 안 막히나” 이젠 물 위에서도 대중교통 탄다!
  • 이규한과 결별하더니.. 브브걸 유정, 무려 ‘이 외제차’ 뽑았다 선언!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보령시 소식]산불 예방 위한 취약지 화목난방기 집중 점검 나서 등

    뉴스 

  • 2
    [부여군 소식]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사후관리 우수 지자체 선정 등

    뉴스 

  •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 치른 '포르투갈 천재'..."선수들 위축됐고, 생각 많았다" 냉정한 지적

    스포츠 

  • 4
    에코프로에이치엔, 우리사주 청약 '완판'...신청률 113%

    뉴스 

  • 5
    이혼하고 ’14kg’ 빠졌다.. 미녀 배우의 근황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지금 뜨는 뉴스

  • 1
    “한국도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정우성 팬들, '혼외자 스캔들 선례' 호날두 소환

    연예&nbsp

  • 2
    산후조리원서 '장애 신생아' 살해한 30대 부부…충격 정황 드러났다

    뉴스&nbsp

  • 3
    美친 미모 발산한 김혜수, 그녀가 선택한 고급 자동차

    차·테크&nbsp

  • 4
    마이크로소프트(MSFT.O), 아웃룩 등 서비스 중단

    뉴스&nbsp

  • 5
    줌(ZM.O), 연간 전망치 상향 조정…자사주 매입 확대

    뉴스&nbsp

[AI 추천] 추천 뉴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또다시 ‘대박 난’ 중국.. 우리나라였으면 이게 얼마야
  • 아내가 검사라 부부싸움 한번도 못이겼다는 꽃미남
  • “K5, 쏘나타 다 우습다”.. 국산차 압도하는 신형 하이브리드 세단 출시
  • “강철의 연금술사가 홍대에 나타났다” 이색 체험 가득한 홍대 실내 놀거리 베스트 3
  • “살다 살다 처음 보는 X친 놈” 버스에서 담배에 소변까지?
  • “제네시스보다 낫네!” 7천만원대에 에어 서스펜션 장착한 SUV
  • “출퇴근 길 안 막히나” 이젠 물 위에서도 대중교통 탄다!
  • 이규한과 결별하더니.. 브브걸 유정, 무려 ‘이 외제차’ 뽑았다 선언!

추천 뉴스

  • 1
    [보령시 소식]산불 예방 위한 취약지 화목난방기 집중 점검 나서 등

    뉴스 

  • 2
    [부여군 소식]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사후관리 우수 지자체 선정 등

    뉴스 

  •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 치른 '포르투갈 천재'..."선수들 위축됐고, 생각 많았다" 냉정한 지적

    스포츠 

  • 4
    에코프로에이치엔, 우리사주 청약 '완판'...신청률 113%

    뉴스 

  • 5
    이혼하고 ’14kg’ 빠졌다.. 미녀 배우의 근황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한국도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정우성 팬들, '혼외자 스캔들 선례' 호날두 소환

    연예 

  • 2
    산후조리원서 '장애 신생아' 살해한 30대 부부…충격 정황 드러났다

    뉴스 

  • 3
    美친 미모 발산한 김혜수, 그녀가 선택한 고급 자동차

    차·테크 

  • 4
    마이크로소프트(MSFT.O), 아웃룩 등 서비스 중단

    뉴스 

  • 5
    줌(ZM.O), 연간 전망치 상향 조정…자사주 매입 확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