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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짜장라면 아닌 ‘자장면’이라는데…중국집이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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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림산업

‘더미식 장인라면’을 시작으로 라면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하림이 이번에는 짜장라면으로 범위를 넓혔다. 2022년 출시한 ‘더미식 유니자장면’이 시장에 안착했다는 판단 하에 매콤한 맛의 ‘사천자장면’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현재 마땅한 2위 브랜드가 없는 짜장라면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꿰차는 겠다는 것이 하림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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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라면 시장은 그 어떤 라면 카테고리보다 한 브랜드의 독과점 현상이 심하다. 비빔면계의 압도적 1위 브랜드인 ‘팔도비빔면’이 시장 점유율 50%대인 반면, 짜장라면 1위인 농심 ‘짜파게티’는 시장 점유율이 80%를 웃돈다. 한 때 ‘짜왕’이 프리미엄 짜장라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짜파게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 자장라면 시장의 이런 현상은 다시 말하면 눈에 띄는 2위 브랜드가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느 브랜드든 바람몰이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시장 2위 브랜드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라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인 하림이 노려볼 만한 시장이라는 의미다. 

18일 열린 더미식 사천자장면 시식회/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비빔면 시장이 좋은 예다. 2019년까지 비빔면 시장은 팔도의 독주 체제였다. 자신이 2위라고 주장하는 브랜드조차 없었다. 하지만 2019년 오뚜기가 ‘진비빔면’을 내놓으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농심도 ‘배홍동’을 출시하며 2위로 올라섰다. 현재 배홍동의 시장 점유율은 20%를 웃돈다. 

현재 배홍동 등장 전의 비빔면 시장과 비슷한 구조인 짜장라면 시장에서도 이런 사례가 나올 수 있다. 하림에 따르면 더미식 유니자장면은 지난해 4분기 짜장라면 시장 순위 5위에 올랐다. 제조사 기준 점유율은 3%로 4위다. 2위 오뚜기의 점유율이 10%가 되지 않는 만큼 ‘가시권’이라는 판단이다.

짜장라면 아닙니다, 자장면입니다

라면 시장을 공략하는 하림의 전략은 한결같다. ‘가격대를 신경쓰기보다는 원재료와 맛에 집중한다’는 것이 하림의 기본 자세다. 20시간 끓인 국물, 육수로 반죽한 면발, 풍부하고 큼지막한 건더기를 강조한다. 이 때문에 일반 봉지 라면인 더미식 장인라면의 개당 가격은 신라면보다 2.5배 이상 비싸다. 

짜장라면 시장에서는 이런 콘셉트를 더 강하게 밀고 간다. 아예 라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상온 밀키트 자장면’ 카테고리로 봐 달라는 것이 하림의 요구다. 기존 유니자장면에 매운 맛만 더한 성의없는 배리에이션 제품은 아니다.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하고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 레시피를 벤치마킹했다. ‘매운 짜장 라면’이 아닌 ‘중국 사천식 자장면’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더미식 유니자장면과 사천자장면/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실제로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신선한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은 소스는 늘 보던 짜장라면의 액상스프가 아닌 중국집 짜장면과 더 비슷하다. 건더기도 풍부하고 씹는 맛이 있다. 매콤하고 얼얼한 소스는 짜장면 특유의 느끼한 맛을 잡아 준다. 그렇다고 최근 유행하는 ‘매운 라면’ 처럼 입도 대기 어려운 매운 맛은 아니다. 

다만 생면이 아닌 유탕면을 사용한 점은 하림 측의 의도처럼 더미식 자장면을 ‘밀키트 짜장’으로 분류하기 어렵게 만든다. ‘육수로 반죽해 면 자체에 깊은 풍미를 더했고, 중화풍으로 튀긴 요자이멘 형태로 자장면에 가장 어울리는 면’이라는 설명이지만 일반적으로 짜장면 하면 생각나는 굵은 생면과는 거리가 있다. 

가격도 여전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2인분 구성인 한 패키지의 소비자가격이 8700원이다. 개당 4350원 꼴이다. 짜장라면과는 비교할 수도 없고, 기존 더미식 장인라면과 비교해도 2배 가량 비싸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은 7069원이다. ‘차라리 짜장면을 시켜 먹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비즈워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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