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고착화에 증시 불확실성↑
국내 투자자, CD 금리 상품 선호
KODEX CD금리액티브, 순자산총액 7조…국내 ETF 중 1위
증시 불확실성‧호가 등락 부담 덜어 투자 매력↑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로 불리는 ‘3고(高)’에 국내 증시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벌어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의 거래대금은 8조817억 원으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순자산총액 또한 7조 원을 돌파해 국내 ETF 중 1위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이 ETF의 거래대금은 8689억 원이다. 올해 2월 상장해 CD금리 ETF 중 후발주자인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 유입도 거세다. 개인투자자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각각 1885억 원, 326억 원 순매수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위축,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상승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자,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CD금리 상품을 투자처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올해 3회 이상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두 ETF는 모두 CD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상품이다.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또는 CD 91물의 하루 치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이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투자자에게 불확실성을 상쇄할 단기성 상품으로 인기를 끄는 셈이다.
주당 가격이 높은 대신 호가 등락률 부담이 적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였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당 가격이 100만 원이 넘는 두 CD금리 ETF의 호가 가격 단위가 다른 ETF와 마찬가지인 5원”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선 호가 변동성이 줄어 부담 없이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같은 호가라도 주당 가격이 높으면 호가에 의한 변동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예컨대 주당 1만 원과 100만 원짜리 상품의 호가가 모두 5원씩 움직인다면, 100만 원짜리 상품의 변동성이 더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편 단기성 상품들이 인기를 끌자,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증권사들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KB증권은 KB KIS CD금리투자 상장지수증권(ETN) 출시했다. 이 상품은 CD 3개월물의 성과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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