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 하락 영향으로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6포인트(-0.12%) 내린 3만7753.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20포인트(-0.58%) 떨어진 5022.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1.88포인트(-1.15%) 하락한 1만5683.3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0.57% △에너지 -0.34% △헬스케어 -0.18% △산업 -0.57% △부동산 -0.8% △기술 -1.7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2%는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0.46% △금융 0.2% △원자재 0.21% △유틸리티 2.08%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S&P 500 지수는 이날도 내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간 약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를 주도한 엔비디아가 3.9% 급락한 가운데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고전했다. 메타(-1.1%), 애플(-0.8%), 마이크로소프트(-0.7%)도 줄줄이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이날까지 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약 10% 종목이 실적 발표를 마쳤다. 실적 발표 기업 가운데 4분의 3은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예상한 실적 전망을 웃돌았다고 CNBC는 보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항공기 인도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적은 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17.5% 급등했다. 반면 JB헌트운송서비스는 월가가 예상한 실적 전망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8.12% 급락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했다. 이날 연준이 오후에 발표한 4월 베이지북에서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2월 말 이후 약간 더 확장됐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약간(slight) 혹은 완만한(modest) 경제 성장이 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58%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전면전 우려가 완화하면서 3% 급락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67달러(3.13%) 내려 배럴당 82.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 브렌트유 선물은 2.73달러(3.03%) 하락한 배럴당 87.2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최근 공급 부족 우려와 중동 긴장으로 배럴당 9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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