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지수는 중동 지역 충돌 위험과 함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6포인트(0.17%) 상승한 3만7798.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21%) 내린 5051.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0.12%) 하락한 1만5865.25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S&P500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0.52% △에너지 -0.87% △금융 -0.62% △산업 -0.2% △원자재 -0.74% △부동산 -1.5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2% △유틸리티 -1.36%는 내렸다.
△필수소비재 0.07% △헬스케어 0.02% △기술 0.23%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충돌 위험은 이날도 지속됐다. 이스라엘이 즉각 보복을 하지 않고 있어 전면전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다만 이스라엘이 거듭해 보복 의지를 밝히고 있어 위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NBC 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이 본토 바깥의 이란 병력을 공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카드도 거론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나는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파월 의장은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유사하게 최근 지표를 언급하며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국채수익률도 올라 주식시장에 압박이 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4.65%대를 웃돌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5%로 가파르게 올랐다.
다만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는 지표가 나와 증시를 받쳐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이전보다 높여 잡으면서 미국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대비 2.7%로 3달 전 전망치보다 올랐다.
1분기 실적 발표 기간을 맞아 좋은 성적을 거둔 기업들의 주가가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5.22% 상승했고, 모건스탠리도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상회하며 2.4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칩 경쟁 속 기대감이 유지되며 1.64%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최근 인력 10%를 감원하겠다고 밝힌 뒤 이날 주가가 2.7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05달러(0.1%) 내린 배럴당 85.36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08달러(1%) 내린 배럴당 90.02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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