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둘로 쪼개진 유럽 경제 향방…PIGS 웃고 독일 울고

이투데이 조회수  

남유럽 4개국 GDP, 6년 새 2000억 유로↑
850억 유로 증가 그친 독일과 대조
코로나19 이동 제한 완화로 여행산업 회복세
독일, 제조업 악화·에너지 가격 급등에 발목

독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단위 %. ※2024년 이후는 예상치. 출처 블룸버그

유럽 대륙의 경제 회복세가 양분되고 있다. 10여 년 전 유럽 재정위기 당시 ‘PIGS’라는 모욕적 호칭을 얻었던 남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남부 4개국 경제는 호조세를 띠고 있는 반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조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4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총액이 최근 6년 동안 2000억 유로(약 297조 원)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러한 증가 폭은 포르투갈의 GDP 전체를 넘어서는 수치다. 반면 독일의 GDP는 같은 기간 약 850억 유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독일 경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전부터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제조업 시황이 급격히 나빠진 데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독일 연구단체 신경제포럼은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몰고 온 에너지 가격 충격으로 2022년 독일의 실질 임금이 1950년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얼어붙은 내수 소비 역시 경기 침체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독일 GDP는 지난해 0.3% 역성장했다. 올해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1.3%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가 마이너스(-) 0.2%, 독일경제연구소(IW)는 -0.5%의 전망치를 각각 제시하는 등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화물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보관돼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AP연합뉴스

반면 남유럽 국가 경제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후 이동 제한이 완화하면서 여행 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제조업 침체나 값싼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도 호재가 됐다.

다만 2017년 이후 경제 성장에 따른 GDP 증가 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손실된 GDP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짚었다. 앤드루 케닝햄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 이전에는 이들 ‘주변국’의 GDP가 독일보다 20% 더 컸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전문가들은 남유럽 경제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갈피를 잡고 있다고 봤다. 많은 ECB 위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완화하면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닝햄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대와는 다르게 남유럽 국가들이 핵심 국가들보다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유로존 경제가 둘로 쪼개지면서 남유럽 국가와 독일의 차입 비용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와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는 최근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타스만 털리겠네” 미국에서 난리난 1100km 픽업트럭의 정체
  • “도대체 뭘 만들려고” 현대차, 삼성 세계 TOP급 기술 실제로 적용!
  • “짱츠 오너, 열 받지” 벤츠, 자존심 버리고 신차 싹 갈아 엎는다!
  • “현대차가 만만하냐?” 코나 일렉트릭 잡다 오히려 털릴 “이 SUV”의 정체
  • “이러면 누가 EV3 사” 볼보 EX30 통 큰 할인, 기아는?
  • “누가 9인승을 사?” 아빠들, 팰리세이드 사려다 망설이는 이유
  • “조금만 더 기다렸다 살걸 후회..” 기아가 선보인 역대급 가성비 소형 SUV
  • “캠핑카부터 택배차까지 싹 다 바뀐다” 포터·봉고 전부 이 차로 대체!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삼성에서 3년간 10승했는데 ML에서 1년만에 충격의 13승…올해도? KKK·ERA 1.80 ‘조용한 역수출 신화’

    스포츠 

  • 2
    1루 거포 유망주 4안타 대폭발, 오키나와부터 뜨거운 방망이…"30홈런 100타점 기록하고 싶어요" [MD오키나와]

    스포츠 

  • 3
    “섬진강 위를 달린다”… 3월 개장으로 화제인 이색 명소

    여행맛집 

  • 4
    '범'이라 불린 한국표범, 일제강점기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뉴스 

  • 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교제 주장한 김부선이 돌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공개지지에 나선 이유: 딱 6글자 때문으로 180도 반전이다

    뉴스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2025 Who Are You?] 틱톡커 최상민, '좌절부터 주연배우까지, 유쾌소통으로 우뚝'

    연예 

  • 2
    팬트리, 홍콩 MemeX 페스티벌 참가…'웹3.0 기반 팬 이코노미' 강조

    차·테크 

  • 3
    '검은 수녀들' 송혜교의 퍼스널리티 [인터뷰]

    연예 

  • 4
    싱글방글 흡연충들이 재롱을 떠는 촌

    뿜 

  • 5
    폴바셋 제주 말차 시즌 메뉴 출시

    뿜 

[AI 추천] 추천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타스만 털리겠네” 미국에서 난리난 1100km 픽업트럭의 정체
  • “도대체 뭘 만들려고” 현대차, 삼성 세계 TOP급 기술 실제로 적용!
  • “짱츠 오너, 열 받지” 벤츠, 자존심 버리고 신차 싹 갈아 엎는다!
  • “현대차가 만만하냐?” 코나 일렉트릭 잡다 오히려 털릴 “이 SUV”의 정체
  • “이러면 누가 EV3 사” 볼보 EX30 통 큰 할인, 기아는?
  • “누가 9인승을 사?” 아빠들, 팰리세이드 사려다 망설이는 이유
  • “조금만 더 기다렸다 살걸 후회..” 기아가 선보인 역대급 가성비 소형 SUV
  • “캠핑카부터 택배차까지 싹 다 바뀐다” 포터·봉고 전부 이 차로 대체!

추천 뉴스

  • 1
    삼성에서 3년간 10승했는데 ML에서 1년만에 충격의 13승…올해도? KKK·ERA 1.80 ‘조용한 역수출 신화’

    스포츠 

  • 2
    1루 거포 유망주 4안타 대폭발, 오키나와부터 뜨거운 방망이…"30홈런 100타점 기록하고 싶어요" [MD오키나와]

    스포츠 

  • 3
    “섬진강 위를 달린다”… 3월 개장으로 화제인 이색 명소

    여행맛집 

  • 4
    '범'이라 불린 한국표범, 일제강점기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뉴스 

  • 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교제 주장한 김부선이 돌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공개지지에 나선 이유: 딱 6글자 때문으로 180도 반전이다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2025 Who Are You?] 틱톡커 최상민, '좌절부터 주연배우까지, 유쾌소통으로 우뚝'

    연예 

  • 2
    팬트리, 홍콩 MemeX 페스티벌 참가…'웹3.0 기반 팬 이코노미' 강조

    차·테크 

  • 3
    '검은 수녀들' 송혜교의 퍼스널리티 [인터뷰]

    연예 

  • 4
    싱글방글 흡연충들이 재롱을 떠는 촌

    뿜 

  • 5
    폴바셋 제주 말차 시즌 메뉴 출시

    뿜 

공유하기